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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허브] ④(完) 전문가들 "중장기전략 없으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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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규모 무역거래 장점 활용해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위안화 국제화 허브 구축'이라는 화두를 던졌지만 국내 현실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대만 등이 특화 허브 구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역외 위안화허브 10위권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위안화 국제허브 구축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선 "초기부터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과의 긴밀한 협의와 공조' 역시 성공조건의 선결과제다.

이를 바탕으로 청산결제은행 및 위안화 적격기관투자자(RQFII) 지정,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등 위안화 허브 관련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中정부와 공조도 성공 선결과제" 

가장 먼저 위안화 역외 중심지 전략을 시작한 홍콩이 지난 2004년 위안화 관련 업무를 개시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우 10년 정도 출발이 뒤쳐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계가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위안화 허브 구축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홍콩의 경우도 위안화 허브의 핵심으로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초기 중국정부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안유화 연구위원(박사)은 "우선 위안화 역외 금융허브 구축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당국의 협조 하에 순차적으로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홍콩의 경우에도 장기전인 전략을 갖고 중국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2004년부터 위안화허브를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동향실 조익연 연구위원도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 정부의 정책결정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므로 중국 당국과의 대화와 협의가 필수"라며 "홍콩, 런던, 싱가포르, 대만 등은 역외 위안화 허브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와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지속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화전략으로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많고 흑자규모가 크다는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큰 대만은 최근 정책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위안화예금이 급증하고 위안화 역외허브로 급부상중에 있다.

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금융허브로서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중국과의 긴밀한 실물관계라는 비교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금융허브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잠재적 위안화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높은 무역 거래비중을 고려해 청산결제은행 지정, 위안화 적격기관투자자 지정 등 민간 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박사는 "우선 무역결제 확대를 위해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이 필요하고, 현재 홍콩, 싱가포르, 런던에만 시행되고 있는 위안화 적격기관투자자 한도를 한국에도 적용해줄 것을 중국정부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한 RQFII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나, 더 많은 기관들의 자격 획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원-위안화 직거래 체결협정 필요"

전문가들은 동시에 인프라구축 측면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체결협정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1994년 미 달러화와 직거래를 시작한 이후 현재 일본 엔화, 호주달러, 영국 파운드, 싱가포르 달러와 2012~2013년 해당 국가와의 협정을 체결해 직거래를 개시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엔화와 호주 달러화의 경우 위안화와 직거래 실시 이후 중국 외환시장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거래비중도 크게 상승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2012년 5월 전체 외환거래액 대비 엔화의 거래비중 은 0.1%에 불과했으나 그해 11월에는 9.8%까지 상승했고, 2013년 3월 0.11%에 불과했던 호주달러화의 거래비중도 같은 해 8월 0.96%까지 상승했다.

조 연구위원은 "위안화 등 이종통화의 직거래 시장 개설은 달러화 의존도를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원화 국제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면서 "다만, 원-엔 직거래 시장이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대중 무역결제에서의 위안화 결제 확대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선 외환당국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세부실행 계획'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 기반 조성과 야간 달러선물 시장 개설 등 외환시장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오석 부총리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요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원화·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기초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들도 위안화 국제화를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력, 조직, 프로세스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국내은행들 입장에서 (위안화 허브의) 실현 가능성과 함께 섣불리 뛰어드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분명한 정책의지를 가지고 밀어주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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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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