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뉴스핌=이지은 인턴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갈비뼈와 머리를 다친 유호실(59)씨가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호실씨는 "배가 기울기 전에 '쿵'하는 소리를 들었고 밖에 있던 컨테이너가 쏟아지고 배가 45도 이상 기울어지면서 사람들이 반대쪽으로 쏠렸습니다"라고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당시 상황을 말했다.
현재 목표 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유씨는 "사고가 난 후 대피하지 말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방송에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다"며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본다. 직원 3명은 안내방송 외에는 특별한 도움을 주지 앟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유씨는 "20여분 만에 물이찼다. 90도로 기울었을 때는 물에 잠긴 사람이 많았다"며 "후미에 있던 사람들은 빠져나오기 힘들었다"고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에 덧붙였다.
또한 유씨는 "식당과 매점, 오락실 등지에 학생 50명 이상이 몰려있었는데 이동이 통제가 돼 오히려 대피하기 어려웠다. 저는 3등실 아래에 있었는데 배가 기울자 물이 들어오는게 보였다"고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어 "선체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위에 있는 사람들이 소방 호스를 던져줬다. 힘이 센 남성들도 호스를 잡고 올라가기 어려웠고 대부분 미끄러지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해상에서 승객 459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가 파악한 피해상황은 이날 저녁 8시 현재 사망 4명, 실종 291명, 구조 164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인턴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