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 기자] 전세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실버산업에 중국 보험사인 타이캉(泰康)생명이 적극적으로 투신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중국의 실버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때문에 수천억위안의 자금을 손에 쥐고 있는 보험사들이 실버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중국 3대 생명보험사인 타이캉이다.
8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에 따르면 타이캉은 베이징에서 이미 실버타운 착공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 상하이에 실버타운 체험관을 오픈했다.
42억위안이 투자되는 상하이 실버타운은 면적 22만평방미터에 총 2400세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타이캉은 실버타운 건설을 위해 지난달 30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설계 및 건설에 ‘친환경 건축물 인증 (LEED)’을 도입하기로 했다.
상하이에 이어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지가 차기 실버타운 착공지로 선정됐다. 경제력이 있는 창장(長江)삼각주를 우선 개발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수요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이후 다롄, 칭다오, 허페이 등 전국의 주요 거점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타이캉은 향후 5~8년 안에 중국 전역에 1000억위안을 투자해 15~20개의 실버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천둥성(陳東升) 타이캉생명 회장은 “난징, 쑤저우, 항저우, 닝보 등지에 이미 부지를 확보했다”면서 “청두(成都), 우한(武漢) 두 지역은 올해 안에 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타이캉생명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을 실버타운 조성에 대부분 투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천둥성 회장은 “실버타운 조성은 보험상품을 판 자금으로 조달한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상장 시기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