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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안재민 "열심히 하고 싶지 않아요, 잘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4년04월07일 17:27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14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열심히 하고 싶지 않아요. 잘하고 싶을 뿐 이예요.”

닮고 싶은 배우로 망설임 없이 김인권을 내세우며 자신의 꿈은 ‘배우다운 배우’라고 단언했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더 나아질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지난달 16일 종영한 JTBC ‘맏이’를 통해 끈끈한 선후배간의 정과 연기의 재미를 맛본 배우 안재민(28)이다. 안재민은 드라마가 종영된 지 약 2주정도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맏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안재민은 “이렇게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는 드라마를 또 만날 수 있을까요?”라며 당시의 현장을 회상했다. ‘맏이’는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에게 호평 받았을 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 내 스태프와 배우들의 호흡도 자랑할만하다.

가족드라마의 특징상 연기 경력이 오래된 선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맏이’ 방영 중반에 합류한 안재민은 촬영에 앞서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현장이 교육이었고 라미란, 김진수, 진희경은 안재민의 스승이 됐다.

“흔히 볼 수 있는 드라마 대기실은 개인용이예요. 하지만 ‘맏이’는 가장 넓은 대기실에 배우들이 다 모여 촬영 준비를 했죠. 진희경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맛있는 요리도 나눠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였어요. 게다가 항상 저의 연기를 봐주셨던 진수 형님, 미란 누님은 든든한 버팀목이었어요. 제가 연기에 대해 여쭤보면 늘 적극적으로 가르쳐주셨어요. '맏이'를 만난 후 감사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맏이’가 그에게 의미 있는 작품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친 후에 만난 정극이기 때문이다. 2003년 SBS ‘스크린’에서 아역 연기자로 데뷔해 크고 작은 작품에서 보조출연만 8‧90번, 찍은 광고 수도 무려 24개다. 꿈을 위해 안양예술고등학교,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연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높은 성적을 얻었으나 호락하지 않은 연예계 생활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모교를 찾은 배우 최민식과 개그맨 이경규의 말 한마디가 그를 변화시켰다.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게 제 길이 맞나 의심도 여러 번이었죠. 마침 동문회에 오신 이경규 선배와 최민식 선배께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라고 여쭤봤어요. 돌아온 대답은 ‘그냥 하는 거지 뭐~’였고요. 다음날부터 직접 저의 프로필을 만들어 방송계에 다 돌리기 시작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지칠 때쯤 ‘막돼먹은 영애씨 11’에 연이어 ‘신사의 품격’측에서도 출연 제의가 왔습니다. 직접 발로 뛴 성과에 날 듯 기뻤죠. '신품'에서 김우빈에게 괴롭힘 당했던 왕재수 전교 1등 기억하시나요?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안재민은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배움이 있는 어느 곳이든 찾아 나선다. 최근에 그는 자신의 모교인 동국대학교를 찾았다. 올해부터 1년간 동국대학교에서 3,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매체 연기’ 과목을 강의하는 배우 고현정(동국대 연영과 90학번)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이 뿐만 아니다. 영화 ‘범죄와의 재구성’ ‘타자’를 집필·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팬인 안재민은 그의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결혼식을 찾았다.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배워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선배들께 직접 찾아가서 묻는 거죠. 제가 졸업하고 나서야 고현정 선배님의 수업이 개설돼서 참 아쉬워요. 청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후배들의 노트 필기를 보고 열심히 공부중이예요. 영화에도 관심이 많은데 저는 영화 감독님 중에 최동훈 감독님을 가장 존경해요. 감독님의 영화는 수도 없이 돌려봤어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배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감독님이시죠. 개인적인 만남은 가질 수 없으니까 멀리서나마 그분을 뵙고 싶었어요. 마침 근처에 있었고 결혼식장에 살짝 들렸죠. 멋진 저의 우상들, 언젠가는 이분들과도 함께 작업할 날이 오겠죠?(웃음)” 

안재민은 인터뷰를 마치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계획성’을 꼽았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철저한 준비를 한다는 것. 그래서 주변인들을 힘들게 해 미안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작품에 임할 때마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안재민은 이러한 과정을 발판삼아 올해는 좋은 수확을 거두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더불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단편 영화 3개를 비롯해 꾸준하게 배우 활동을 하고 싶다며 마음을 다졌다.

“‘맏이’에서 의사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의사 가운, 의학 서적, 의학 용어까지 하나하나 다 준비했어요. 그리고 관련 드라마나 영화도 다 봤고요. 가운 주머니에 꽂을 볼펜까지도 다 체크했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의사 캐릭터에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없더라고요(웃음). ‘맏이’가 가족극이라 크게 의학 용어를 외운 보람이 없었던 거죠. 이게 제 단점이자 장점이지만 지금처럼 차근차근 작품을 위해 준비하는 태도는 변함 없을 거예요.”

[장소협조=여의도 폴라리스]

 

차세대 한류 스타★ 기대해주세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한류'다. 

안재민은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제1회 한류 신인대상 시상식 '해피 뉴 페이스(HAPPY New Face)'에서 코미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와 SBS '신사의 품격'이 일본으로 수출되자 안재민의 얼굴이 알려지며 신예 한류스타로 지목됐다. 그는 다음주 500명의 일본 팬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국도 아닌 해외 팬들을 만난다는 게 얼떨떨하죠. 한국 팬클럽 회원들과는 친구처럼 지내요. 직접 만나서 저를 위한 마케팅 회의도 진행도 하고요(웃음). 일본 팬분들은 나이대가 훨씬 높으세요. 아들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아마 계실거예요. 이번 팬미팅에서 노래 솜씨와 함께 저의 끼를 보여드리고 오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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