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주인공 정인 역에 심은진과 류현경이 더블캐스팅 됐다. [사진=마코어뮤즈먼트, 프레인TPC] |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012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460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내 생애 아름다운 일주일’, ‘키친’,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결혼전야’ 등을 제작한 영화사 수필름이 자체 제작했다.
극중 정인은 예쁜 미모와 뛰어난 가사실력 등 모든 걸 갖췄지만 불평과 독설을 쏟아내며 남편 두현을 괴롭게 하는 인물. 이후 그는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의 유혹을 받게 된다. 영화에선 배우 임수정이 연기한 이 역에 심은진과 류현경이 더블캐스팅 됐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은 최근 연극 ‘연애시대’에서 기대 이상으로 노련하게 무대를 이끄는 모습으로 무대 위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과거 가수 경력을 십분 발휘해 ‘온에어 초콜릿’, ‘위대한 캐츠비’ 등 뮤지컬에서도 활약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심은진이 아이돌 출신 연극 배우의 좋은 본보기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면, 함께 캐스팅 된 류현경은 이번이 첫 연극 데뷔다.
하지만 류현경은 상당히 오랜 기간 단역과 조연을 거치면서 실력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로 최근에는 영화 ‘만신’, ‘전국노래자랑’, ‘앵두야 연애하자’,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방자전’, ‘쩨쩨한 로맨스’, ‘시라노;연애조작단’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탄탄한 기본기를 증명했다.
단편영화 ‘광태의 기초(2009)’, ‘날강도(2010)’를 비롯해 가수 정인이 부른 ‘장마’, ‘그 뻔한 말’, ‘가을남자’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보이고 있는 류현경이 자신의 첫 도전 연극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포스터 [사진=수필름] |
매일이 괴롭지만 이혼하자고 말도 못하는 소심한 남편 두현으로는 공연 마니아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는 김재범과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전병욱이 활약한다.
영화에서 배우 류승룡이 연기한 더티섹시 카사노바 성기 역으로는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서 셜록홈즈를 연기한 김도현,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노트르담 드 파리’의 클로팽 역으로 뛰어난 성량과 연기력을 보여준 조휘가 더블캐스팅 돼 기대를 모은다.
연극 ‘한 여름 밤의 꿈’, ‘십이야’, ‘페르귄트’ 등을 연출한 양정웅이 연출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결혼전야’ 등의 전경란 미술감독이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오는 5월5일 막을 여는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은 6월29일까지 서울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3월31일 1차 티켓 오픈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