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공동 대표 체제…"잠시 살고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 선택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130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강령·기본정책과 당헌당규 제정,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간 합당 결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선출 등의 안건을 처리해 창당 작업을 완료했다.
이들은 공동대표로서 공식 전당대회 전까지 약 1년간 당을 이끌어가게 된다. 당 임시지도부는 두 공동대표와 이들이 각각 동수로 추천하는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이후에는 당대표 1인을 포함한 최대 25인의 최고위원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미래로 가는 새로운 체제의 출발이고 낡은 정치의 종말"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존의 낡은 정치체제를 혁파하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희망의 그릇이 되기 위해 우리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내려놓을 것이 있다면 내려놓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나고 여야가 조금만 더 지혜를 발휘한다면 튼튼한 안보와 대북화해 협력은 얼마든지 병행 병존할 수 있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투쟁도 함께할 수 있다"면서 "진보와 보수가 우선이 아니고 국민의 삶이 우선이다.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평안과 행복에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만 있다면 국민앞에 드린 약속만이라도 반드시 지키자. 정파의 이익보다 국민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은 약속을 지키는 좋은 정치에 동참해 달라. 새누리당은 바보정치를 한다고 우리를 비웃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대신,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길 공공대표는 이날의 창당을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의 출발로 규정하면서 박 대통령에 기초선거 공천폐지와 기초연금 등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데 무게를 뒀다.
김 공동대표는 "우리의 창당은 민생 중심주의 선언이고 사회·경제 양극화를 극복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의 선언이며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 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새정치는 무엇보다 국민과의 약속 실천하는 정신"이라며 "새정치가 국민에 거짓말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치면서도 거리낌 없는 거짓말 정치, 낡은 정치를 물리쳐야 대한민국에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기간 내내 정치개혁의 대표공약으로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 거듭 국민에 약속했지만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는 사람들처럼 공천을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기초선거 공천을 강행하려한다면 거짓말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반드시 표로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정치, 민생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한반도평화와 통일 지향하는 정치를 새정치민주연합이 실현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로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는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창당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새정치연합은 창당선언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위축된 시민적 자유, 권력기관의 정권 예속화에 의해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갈망을 결집해 온전히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되찾지 위함"이라며 "낡은 이념과 지역갈등의 구도에 갇혀 민생을 외면해온 정치를 타파하고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의 갈등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문재인 의원 등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당 최고위원, 지역위원장 비롯한 당의 주요인사들이 고루 참석했다. 또 행사 전부터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4000여명의 지지자들로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