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시...공동 개발·판매금 양사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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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이인석 사장(우)과 사노피 파스퇴르 올리비에 샤메이 회장(좌)이 폐렴 백신 공동 개발과 판매에 대한 글로벌 전략 설명회를 마치고 이영찬 복지부 차관(가운데)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핌=김지나 기자] SK케미칼이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SK케미칼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社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기 기술료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계약규모는 500억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사노피와 함께 백신 개발을 진행하며, 개발이 완료되면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L HOUSE)에서 생산, 전량을 사노피에 공급한다.
사노피는 SK케미칼과 공동 개발에 참여하면서 향후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주도한다. 제품 출시 후 사노피는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추진하고, 판매 이익금은 양사가 계약조건에 따라 나눠 갖는다. 양사는 "이르면 2020년 이후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과 사노피의 이번 계약은 정부와 관련업계가 '백신산업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성과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달성'및 '보건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9월 '백신산업 글로벌 진출방안'을 발표했으며 11월에 민관합동으로 '백신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는 정부 7개 부처와 SK케미칼을 비롯한 16개 기업, 5개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케미칼 이인석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시설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SK케미칼의 미션과 비전이 실현된 성공사례"라면서 "범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필수 예방 접종 백신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은 "백신은 전염병 예방과 같은 국민 보건 측면의 기여 뿐 아니라, 최근에 폐렴백신, 자궁경부암 백신같은 고난이도 기술을 요하는 프리미엄 백신, 난치병 백신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등 매우 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계약은 국내 백신 산업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