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이 지난 2달간 진행한 문화예술 레지던스 프로그램 ‘2014 글렌피딕 아티스트 챌린지 to 스코틀랜드’ 공모전에 설치미술 분야 한원석 작가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글렌피딕 아티스트 챌린지 to 스코틀랜드(이하 글렌피딕 아티스트 챌린지)’는 127년 전통을 가진 글렌피딕이 글로벌 아티스트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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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대표로 선정된 한원석 작가는 설치미술 분야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08년 LED TV의 등장으로 사라진 브라운관 TV의 폐 스피커 3088개를 모아 ‘성덕대왕 신종’을 재현해 희망의 염원을 담은 ‘형연(泂然)’이란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2008년 부산 비엔날레에 출품돼 현재 부산 APEC나루공원에 영구 전시돼 있다.
또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컨테이너 박스 18개를 연결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네모(NEMO)’를 설계했고, 을지로 하나은행 앞에 폐 헤드라이트 1374개로 첨성대를 쌓아 불빛을 밝히는 ‘환생’이라 작품을 남겼다.
한 작가는 “지난 작품인 ‘환생 및 형연, 화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위안’이란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겠다”며 “아주 작고 평범한 보리들이 모여서 현대인에게 가장 큰 위안의 존재가 되는 진귀한 위스키로 탈바꿈되는 과정에 매력이 끌렸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김일주 대표는 “많은 작가분들께서 한국대표로 스코틀랜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응모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한원석 작가께서 127년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한 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증류소에 기념비적 작품을 남겨 한국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