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아사다 마오 [사진=AP/뉴시스] |
일본 잡지 다이아몬드온라인은 4일 아사다 마오의 은퇴와 관련, 총 11만 명 넘는 인원이 참여한 앙케이트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이며 정확한 참가인원은 총 11만8260명(남성 69.3%, 여성 30.7%)이다.
다이아몬드온라인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가 현역선수로 계속 뛰어야 한다는 의견이 53.0%로 가장 많았다. 은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1.6%였고, 25.4%는 어느 쪽도 단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설문결과만 보면 아사다 마오의 현역생활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아사다 마오 본인이 지난달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공언해 왔다는 점에서 그만 놓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아사다 마오의 은퇴를 원하는 사람들은 선수 혹사를 우려한다. 연맹이나 광고주 입장에서는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이자 자존심인 아사다 마오가 커다란 수입원이기에 선수생활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 애쓴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른 측면에서, 아사다 마오의 전성기가 지났기에 선수생활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아사다 마오가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16위를 기록한 점을 들며 “운동능력보다 더 심각한 것은 멘탈”이라고 꼬집었다. 일부에서는 흥행을 위해 김연아와 경쟁구도를 부추긴 것이 마오에게 큰 스트레스였으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일본 언론의 입장이 그렇다. 연일 아사다 마오가 선수생활을 지속해야 하며,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아에라(AERA)는 3일 ‘마오는 4년 뒤 더 진화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아사다 마오가 평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에라는 “토리노와 소치에서 동메달을 딴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나이는 모두 27세”라며 “아사다 마오는 4년 뒤 이들과 나이가 같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도 거들었다. 아사다 마오가 몸담았던 추쿄대학 스포츠과학부 관계자는 “점프가 순조롭지 않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아사다 마오로서는 지금부터 예술성을 놓고 경쟁할 때다. 전성기는 4년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퇴를 놓고 여론이 양분된 가운데, 아사다 마오는 소치동계올림픽 직후 돌연 세계선수권 참가를 선언했다. 아사다 마오는 오는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4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현재로서 은퇴 여부 및 시기는 불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