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갤럭시기어2'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워치, 타이젠 시험 무대로 '이상적'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도 "스마트워치에 타이젠을 얹는 계획은 실전투입에 앞서 오픈소스 OS 테스트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테스트 시장으로써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 연동되어야 한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기존 OS인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에도 문제가 없음을 나타내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디그넌 편집장은 "갤럭시기어 단말기라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으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타이젠에 대한 요구사항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용 앱 확보가 '관건'
타이젠을 모바일 OS시장에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타이젠 진영에서 확보한 전용 앱은 약 6000개로 알려졌다. 구글의 구글스토어나 애플의 iOS가 100만개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앱의 수를 지적하며 "타이젠의 상황은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삼성이 타이젠 전용 앱 개발자 대회 등 앱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전용 앱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저널(WSJ)는 삼성이 대형 앱 개발업체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중소 업체를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타이젠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대체할만한 OS가 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에 버금가는 생태계 조성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바일 OS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