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에 건설주가 4% 이상 급등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08포인트, 0.31% 오른 1946.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상승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50선을 웃돌며 1955.04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오름폭을 축소, 1942포인트까지 밀려났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팀장은 "내수가 좋아지고 부동산이 회복되는 등의 모멘텀이 있긴 하지만 수출주가 이전보다 못한다는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86억원, 1144억원 동반 매수했지만 개인은 1321억원 어치 내던졌다. 연기금은 780억원어치 사들이며 14일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성 투자자 연기금 매매를 보면 현 지수대인 1900 초반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에 힘이 실린다"며 "올해 1월말 코스피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1800포인트 후반까지 밀렸다가 회복되는 기간 중 연기금 매수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호재를 찾기 어려워 주가가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며 "중장기적 안목에서 바닥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업, 통신업 등이 하락했고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KB금융,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POSCO 등이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이 팀장은 "이번 주 미 연준 회의록 공개,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등과 함께 중요한 것은 기업실적"이라며 "해외와 달리 국내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았던 부분이 많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8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58포인트, 0.11% 내린 522.00으로 거래를 끝냈다.
CJ E&M이 5% 가까이 급등했고 서울반도체가 2% 이상 올랐다. 파라다이스와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에스엠 등도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