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STX그룹이 17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STX그룹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전 8시 30분께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냈으며 현재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STX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계 13위까지 올랐던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다 최근 그룹이 해체됐다. 해운업황 부진에다 조선업까지 어려움에 처하면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STX건설과 STX팬오션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STX조선해양·STX중공업 등 계열사도 기업 회생을 위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회사를 세웠던 강덕수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10일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났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