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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네슬레로부터 9.5조원 '바이백' 결정

기사입력 : 2014년02월11일 16:05

최종수정 : 2014년02월11일 16:05

양사 공동합작회사 갈더마, 네슬레에 넘겨

[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기업 로레알이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로부터 자사주환매(바이백)를 결정했다.

로레알과 네슬레 이사진은 1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네슬레가 보유한 로레알 지분 중 4850만주를 로레알이 재매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총 매입 규모는 65억유로(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 1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전체 매입액 중 현금 34억유로를 제외한 나머지는 로레알이 지닌 제약업체 갈더마 지분을 모두 네슬레에 넘기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갈더마는 로레알과 네슬레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양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입으로 네슬레의 로레알 지분 비중은 29.4%에서 23.3%로 줄어들게 된다. 최대주주인 베텐코트 가문의 지분은 30.6%에서 33.31%로 늘어난다.

장-폴 아곤 로레알 CEO는 "이번 자사주매입은 로레알 실적 증대 효과를 불러와 주주들도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슬레도 갈더마 완전인수를 통해 영양 및 건강분야에 대한 전략적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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