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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입국 간소화로 관광대국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4년02월07일 18:41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8:12

인프라 구축·빈번한 성범죄 등이 관광업 성장 걸림돌

[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의 비자 발급절차 간소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른 건 인도를 선망하는 여행족만이 아니다. 인도 관광산업 또한 이를 계기로 호황을 맞을 수 있다는 장밋빛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인도 타지마할 전경. [사진 : WikiPedia]

인도 정부는 지난 6일(현지시각) 현재까지 핀란드, 일본, 룩셈부르크, 뉴질랜드, 싱가포르 및 아시아 6개국에만 적용됐던 '도착비자(Visa on arrival)'을 올해 10월부터 일부 위험국을 제외한 전세계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도착비자는 자국에서 미리 신청해 발급 받아야 하는 일반 비자와 달리 온라인으로 신청만 하면 인도에 입국 후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발급 비용은 개인당 60달러며 30일간 여행목적 체류가 가능하다.

인도 관광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 그만큼 여행객들이 더 쉽게 인도를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브하쉬 고얄 인도여행업협회 회장은 "지난 15~20년간 비자발급 간소화에 대한 요구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결정으로 관광업계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관광업 외환 수익 추이. [출처 : 인도 정부]

정부도 관광업 성장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관광업 부흥으로 고용개선과 외화축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기준 인도 관광업 고용 비중은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 2012년 1500억루피(약 2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관광업 외환수익은 2012년 9500억루피(약 16조원)에 근접했다.

◆ 관광업, 고용과 외화 잡을 수 있어…성범죄 등 문제 선결돼야    

하지만 기대감이 현실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비자 간소화 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10월 이전까지 구축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도착비자를 발급하는 공항에 최소 1000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 여행사 토마스쿡의 마하반 메논 이사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동시에 우려되는 점이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성범죄 우려다. 지난달만 해도 폴란드와 덴마크 출신 여성이 차례로 현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해 현지 치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작년 관광 도중 성폭행을 당해 범인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2012년 12월 뉴델리서 발생한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 이후 이를 규탄하는 전국적 시위가 발생하자 인도 정부는 대책마련을 위해 팔방으로 나섰지만 성폭행 범죄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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