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영훈기자] 백모(큰엄마)가 6세 조카의 안구를 적출한 엽기적인 범행이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후베이(湖北)성 라오허커우(老河口)시에서 숙모에 의해 6세 남자 이가 두 귀가 절단되고 턱에도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난팡두스바오 기자가 현지 파출소에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라오허커우에 사는 장치후이(張契慧〮35)는 남편 형의 아들인 판판(가명)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유인해 과도로 양쪽 귀를 자르고 턱에도 상해를 입혔다. 다행히 아이의 비명소리를 들은 마을 주민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판판은 오른쪽 귀 봉합수술은 성공했지만, 왼쪽 귀는 잘린 후 풀숲에 버려져 훼손이 진행돼 봉합을 포기해야 했다.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국이 판판의 부모를 인터뷰한 것에 따르면 부친 왕즈융은 평소 제수인 장치후이와 관계가 괜찮은 편이었다. 다만 최근 집을 짓는데 필요하다며 돈을 빌리러 왔는데 이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돈 제가 이번 참극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이들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에도 중국 산시성 린펑시에서 6세 남아가 산 속에서 안구가 적출돼 발견된 엽기적인 범행이 발생했다.
범인은 이 아이의 큰엄마 장후이잉 이었다. 장후이잉은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우물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모시는 문제로 집안끼리 갈등을 빚게 되자 무고한 어린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