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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카드' 아끼는 ECB, 다시 금리동결

기사입력 : 2014년02월07일 01:22

최종수정 : 2014년02월07일 08:23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면밀히 모니터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현행의 0.25%로 동결시켰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인 데다가 고르지 못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ECB는 일단 추가 부양책 카드를 한번 더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 [출처=AP/뉴시스]
지난 1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7%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한번 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6일(현지시각)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며 "높은 수준의 통화 수용책을 유지하고 필요시 추가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내달 새로운 경제전망이 발표된 후 추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며 "상황이 매우 복잡한 만큼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미하게나마 유로존 전반에서 수요 회복 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자금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취하게 되는 조치는 긴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유럽 경제가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유럽의 경제와 당시 일본의 상황에서 비슷한 점을 찾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등에 대해서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위험이 아직까지 유로존 경제에 번지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신흥국에서의 가파른 통화가치 하락과 수요 약화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며 "유로존은 미국과 일본 보다 신흥시장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신흥국의 상황과 관련해 유로존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의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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