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손숙미(59·사진)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출산율을 높이려면 남성 직장인도 출산·육아휴가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아빠 출산휴가는 권장이 아닌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중곡동에서 인구협회 서울지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탈피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의무화의 성공 사례로 스웨덴을 들었다. 출산·육아휴가가 보편화된 스웨덴도 이들 제도가 권장 사항일 때는 시행이 잘 안됐다가 의무가 되자 보편화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이 보다 확대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자녀가 있는 부부가 출산·육아휴가를 망설이는 것은 회사가 인력 채용이나 추가 비용 발생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육아휴가 근로자의 대체인력은 국가가 고용보험을 통해 해결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저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 사회의 근간은 인구”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뿐 아니라 남편과 가족, 사회, 국가가 모두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