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작년 고점대비 10%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3일 오후 아시아 주식시장에선 일본 증시가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투심을 악화시키는 모습이다. 장중 엔화가 소폭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1만4788.56엔으로 출발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95.40엔, 1.98% 하락한 1만4619.13엔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까지 낙폭을 키웠다.
2월 들어 첫 거래를 시작한 닛케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작년 고점(종가 기준)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24.32포인트, 1.99% 하락한 1196.3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개별 종목에선 자동차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마쓰다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는 각각 3.99%, 1.54% 떨어졌다. 파나소닉은 3.8%, 소니는 2.77% 내림세를 기록했다.
TDK는 8.64% 급락했고 아드반테스트도 2.91% 하락했다.
신흥시장 위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주춤했던 엔화 환율은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 3분 기준 달러/엔은 0.14% 오른 102.17엔에, 유로/엔은 0.09% 상승한 137.7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중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모두 휴장했다.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선임 투자전략가는 “신흥국 불안감으로 각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장) 위기가 닥칠 것 같지는 않지만 주가가 단기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더욱 짙어지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비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인 12월 54.6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결과로, 약 1년 만에 최저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