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속 쌓인 때·연료속 수분 제거 중요
[뉴스핌=정탁윤 기자] 60년 만의 청말띠해를 맞아, 29일 설을 쇠러가는 귀성행렬이 본격화됐다. 사족이지만 추석과 더불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은 세거나 새는 게 아니고 ‘쇠는’ 것이다. 쇠다는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라는 뜻으로, ‘설을 쇠다’ ‘환갑을 쇠다’ ‘생일을 쇠다’ 등과 같이 쓰인다.
장거리 귀향길을 위해서는 안전한 운행과 함께 출발전 연료와 엔진 등 평소 잘 안 보던 자동차 상태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은 더 잘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연료시스템크리너로 엔진속 쌓인 때 제거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료를 폭발시키는 엔진에는 폭발로 인한 그을음이 누적되어 엔진 속 때가 쌓인다. 사람 몸의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이 결국 심장에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처럼 이 엔진 속 때 역시 엔진에 부담을 더해 출력과 연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엔진 속 때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연료시스템크리너가 필요하다. 연료시스템크리너는 자동차에 연료를 넣을 때에 함께 주입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료와 함께 폭발하면서 엔진에 쌓인 때를 분해하여 배기가스로 배출하는 연료시스템크리너는 자동차의 운행 정도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이용하면 새차처럼 쌩쌩하게 차량을 운행 할 수 있다.
불스원 R&D연구소 홍종인 연구원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명절 귀향길은 운전자는 물론 자동차 엔진에도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해 엔진이 관리되어 있지 않을 경우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이상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사전 점검을 통해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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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
통상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연료들은 엔진에서의 폭발을 수월하게 일으키기 위해 강한 인화성을 가진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를 주입할 때에는 좁고 긴 주유기를 이용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외부와 연료탱크 간의 온도차이로 인한 결로현상 혹은 눈, 비의 유입으로 인해 연료에 수분이 섞여 들어가 엔진 고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귀향길에 오르기 전 기온이 평소보다 매우 낮거나 눈, 비가 온다면 주유 시 수분제거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료의 수분은 연료시스템의 녹과 부식, 갑작스러운 엔진 부조화, 시동불량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엔진탱크 내부에 얼음을 형성해 치명적인 엔진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분제거제는 연료 속에 있는 수분을 순간적으로 분해한 후 연료에 용해시켜 연소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하여 자동차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완성차 5개사, 전국 고속도로서 무상점검 서비스
한편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5개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전국 38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상·하행 각 11개씩 총 22개 휴게소, 기아차는 상·하행 각 8개씩 총 16개 휴게소에서 서비스코너를 각각 운영한다.
한국지엠은 주요 고속도로 8곳(하행선 5개소, 상행선 3개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29~30일에는 하행선 경부선(옥천), 영동선(평창), 중앙선(치악), 호남선(여산), 남해선(섬진강)에서 점검을 시행한다. 이어 31~2월1일은 상행선 경부선(옥천), 영동선(평창), 중앙선(치악) 등과 하행선 호남선(여산), 남해선(섬진강)에서 진행된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6곳(하행선 3개소, 상행선 3개소)에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서비스 운영 장소는 경부선(옥천), 영동선(횡성), 서해안(대천) 등이다. 29~30일은 하행선, 31~2월 1일은 상행선에서 운영한다.
쌍용차는 전국 주요고속도로 상·하행선 10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행선의 경우 29~30일, 상행선이 31일~2월1일 △경부(죽암) △영동(횡성) △서해안(화성) △호남(정읍) △남해(진영)고속도로 하·상행선 휴게소 코너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