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 연말 임기를 9개월여 남겨놓고 전격 사퇴해 공석중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에 누가 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3명 정도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얘기되고 있다.
23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이달 17일 이사회를 갖고 KISDI 후임원장 선임절차를 논의, 공모방식으로 최종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KISDI 후임원장의 선임방식만 논의한 뒤 회의를 마쳤다. 구체적인 공모일정등은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현재까지 KISDI 원장 후보로는 3명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I 대학에 재직중인 K 교수는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명이다. K 교수는 지난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성한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K 교수는 박근혜캠프에서 활동한 경력도 눈에 띈다. 이 때문에 현재 청와대의 고위층과도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K 교수의 활동경력이 이번 정권에서 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면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자칫 낙하산 인사 논란에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후보로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다. 방통위 K 상임위원도 이번 KISDI 원장 하마평에 나오고 있다.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K 상임위원은 정보통신분야 정책에서 잔뼈가 굵었다. MB정부에서는 청와대 방송정보통신 비서관을 지낸 뒤 2012년부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대학에 소속된 K 교수 역시 이번 KISDI 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KISDI 연구위원 경력이 있는 K 교수 주요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KISDI 차기 원장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의 공모절차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김동욱 전 KISDI 원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전격 사임했다. 임기는 오는 9월까지로 남은 상태에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장 물갈이에 맞춰 정부 압박을 받아 물러 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원장은 "지난 2년여 간 KISDI 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며 "학교를 더 이상 비울 수 없어 사임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민간위원을 거쳐 이후 이명박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과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정보화분과위원장 그리고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