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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 ②국내 튜닝시장도 ‘부릉부릉’

기사입력 : 2014년01월21일 16:11

최종수정 : 2014년01월21일 16:18

애프터마켓 노려라

[뉴스핌=김홍군 기자]한국 자동차 산업은 2000년대 들어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의 자동산 생산규모는 456만대로 8년 연속 5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생산된 452만대의 자동차가 전세계로 팔려 나갔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공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대변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003년 280만대에서 지난해 755만대로 10년새 3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브랜드 인지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양적성장을 통해 글로벌 탑클래스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선 현대기아차는 품질강화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대중차에서 벗어나 고급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는 중이다.

현대차는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튜닝 브랜드 `튜익스`를 런칭하고, PYL과 아반떼, 싼타페 등의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튜익스 부품이 적용된 싼타페.(사진 = 현대차 제공)
◇티도 안나는 국내 튜닝시장..활성화 절실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올라선 한국 자동차산업이지만 애프터마켓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튜닝(구조변경)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미국(33조원), 독일(23조원), 일본(14조원) 등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작다.

국내시장을 세분화해 보면 기본부품(휠ㆍ타이더 등) 1500억원, 전자기기(오디오ㆍ네비게이션 등) 1000억원, 액세서리(용품ㆍ스티커) 800억원, 외관향상 튜닝(스포일러ㆍ범퍼 등) 500억원, 주행성능향상(쇽업저버ㆍ브레이크 등) 400억원 등으로, 규모의 경제와는 거리가 있다.

상대적으로 협소한 자동차시장 규모를 감안해도 국내 튜닝시장 규모가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나라 자동차시장 규모(2011년 기준)는 159만대로 미국(1304만대)의 12.2%, 독일(351만대)의 4%, 일본(421만대)의 38% 수준이다.

하지만 튜닝시장규모는 미국의 1.2%, 독일의 2.2%, 일본의 3.6% 수준으로, 완성차 시장규모를 따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튜닝시장 적정규모를 4조~1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튜닝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ㆍ일본ㆍ독일의 자동차 내수시장규모와 비교할 때 4조원~ 10조원 규모가 산출될 수 있으나, 현재 500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다”며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규제완화ㆍ완성차 브랜드 탄생..이제 걸음마 


국내 튜닝시장의 성장을 가로막은 주범은 튜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과거 튜닝은 소음과 공해를 유발하고, 교통문화를 어지럽히는 불법적 행위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튜닝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보다는 규제를 가하기 바빴고, 관련 업계들의 성장은 가로막혔다. 독일 정부가 1980년대 일찌감치 자동차 산업의 핵심분야에 튜닝을 포함하면서, 적극 육성에 나섰던 것과 상반된다.

뒤늦게 나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튜닝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튜닝 구조ㆍ장치를 변경할 때 승인받지 않아도 되는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튜닝 승인 대상은 7개 구조 가운데 2개, 21개 장치 가운데 13개로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다.

또한 국토부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구조ㆍ장치의 변경과 더불어 부착물 장착도 튜닝으로 정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튜닝업체 권익을 보호하고 불법 튜닝을 계도하기 위해 국토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한국자동차튜닝협회를 설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튜닝업체 육성을 위해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를 발족시켰다.

자동차 업계의 활성화 노력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의 튜닝 브랜드 ‘튜온’을 선보인데 이어 현대차도 2010년 튜닝 브랜드 ‘튜익스’를 런칭했다.

2011년에는 현대차가 ‘스타일’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튜닝차 ‘벨로스터 튜익스(Veloster TUIX)’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와 개성을 만족시키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튜익스 대상 차종을 현재 PYL(벨로스터ㆍi30ㆍi40), 아반떼, 싼타페 등에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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