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전체 가입자 가운데 LTE(롱텀에볼루션) 가입비중이 50%를 돌파했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LTE 가입자 3000만명 시대는 열지 못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수를 집계한 결과 2840만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5400여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2명 중 1명이상이 LTE서비스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별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이 135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KT 780만명 LG유플러스 71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400여만명으로 볼 때 LTE 가입자 비중은 52.59%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으로 가입한 LTE 규모는 1350만명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LTE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8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LTE 가입자가 780만명으로 파악됐다"며 "이날 8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도 순항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12월 말까지 LTE 가입자 수는 71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며 "현재 각사별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으로 볼 땐 LG유플러스가 제일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초 이동통신업계에서 예상했던 LTE 가입자 3000만명 돌파는 실현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2개월 내에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LTE 가입자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LTE 3000만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진정한 LTE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LTE 가입자 수는 서비스 첫해인 2011년 119만명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만이 LTE서비스를 제공했고 서비스 기간도 6개월이라 가입자 수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LTE 경쟁구도가 형성된 2012년부터는 기하급수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2년 1월 KT까지 LTE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 LTE 누적가입자 수는 1581만명으로 전년대비 13배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1300만명이상이 LTE로 이동하면서 가입자 증가폭이 컸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