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실업률보다 인플레이션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빌 그로스는 월간 투자전망에서 "경제 전문가들이 실업률 관련 지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2월 기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1.2% 수준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향후 1~2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 않고 실업률이 6.5%선을 상회하는 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로스는 "시장금리는 앞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채권 투자자들은 채권의 보유 듀레이션을 줄이고 만기가 짧은 채권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를 감안했을 때 연준이 빨라야 2016년경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로스가 운용하는 핌코 토타리턴펀드는 지난해 무려 411억 달러의 자금 이탈을 겪었으며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1.92%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