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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한지민 "결혼? 아직은 인생 즐겨야죠"

기사입력 : 2014년01월13일 08:2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개나 줘버려 월 월 월 월 고양이나 줘버려 냐옹 냐옹 냐옹~.” 진한 스모키 화장에 귀여운 고양이 머리띠를 끼고 노래를 부르는 인디밴드의 보컬이 있다.

“여자 사귀면 키스는 언제 해요? 명색이 플랜맨이 그런 계획도 안 세우나?”라고 정재영에게 당돌하게 묻는다. “아저씨도 내가 미친년이라 싫어요?” 곱창에 소주를 마시며 거참 서럽게도 운다. 자신을 가지고 논 남자의 머리를 기타로 내리치며 “이 정도는 해야 미친년 소리 들어도 안 억울하지”라고 눈알을 부라린다. 청순의 대명사 배우 한지민(32) 맞나 싶을 정도로 매섭고 파격적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한지민이 영화 ‘플랜맨’으로 돌아왔다.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이후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다. 이번에도 당시만큼이나 색다른 캐릭터다. 극중 그가 열연한 유소정은 진솔하지만 엉뚱하고 쾌활한 인물이다. ‘조선명탐정’ 속 관능적인 모습만큼이나 임팩트가 강하다.

영화 개봉 당일 마주한 한지민에게 예쁘다는 소문이 자자하더라는 인사를 건넸다. “제가 모두 사로잡아 보냈다”고 너스레를 떨던 그는 이내 “피곤해 보이지 않느냐? 그냥 예쁘다는 소문은 근거 없는 소문으로 하자”고 까르르 웃었다. 꾸준히 해온 봉사활동 덕인지 얼굴에서는 특유의 선한 인상이 묻어났다. 너무 얌전하지 않은, 발랄하고 때로는 당돌한 성격은 오히려 그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켰다. ‘이 정도면 대중이 호감을 가질만한 배우’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대중이 청순가련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봐주시니 감사하죠. 아무래도 제가 했던 드라마 속 캐릭터들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이번 작품을 보시고 상대적으로 변신의 느낌을 받으셨겠죠. 사실 드라마에서 계속 비슷한 패턴을 이어가니까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걸 찾고 싶었어요. 실제 성격은 봐주시는 이미지보다는 소정이랑 훨씬 가까워요.”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가 ‘한지민의 변신’이라 불리는 것은 그간 보여준 이미지가 큰 몫을 했다. 한지민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청순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러나 스크린에서만큼은 달랐다. 영화 ‘해부학교실’(2007)에선 묵직한 이미지를, ‘조선명탐정’에서는 도발적인 매력으로 생각지도 못한 변신을 꾀했다. 

“사실 드라마는 장르가 완전히 다르지 않은 이상 여배우들의 패턴이 비슷하게 흘러가죠. 아무래도 결국엔 멜로를 담당하게 되잖아요. 여자 간의 복수극이나 메티컬같은 장르물이 아닌 이상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죠. 처음엔 캐릭터를 갖고 가도 멜로가 시작되면서 수동적이 돼요. 그래서 영화에서는 분량이 적더라도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또 영화는 두 시간 동안 캐릭터가 많이 힘을 잃지 않아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여유도 있죠. 혹시 기회가 된다면 미스터리나 스릴러도 해보고 싶어요. 약간은 어둡고 추리하는 걸로요.”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2003)을 통해 동갑내기 배우 송혜교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타고난 동안 덕이다. 인터뷰 전 다시 확인해보지 않았다면 그가 12년차 중견(?) 배우란 사실도 잊을 뻔했다. 어느새 나이도 서른이 넘었다. 이제 결혼 적령기인데 결혼은 안 할 거냐 물었더니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물론 주변에서 이야기하고 한두 명씩 결혼할 때마다 곧 해야겠구나 하죠. 근데 상대방이 중요한 거잖아요. 나이가 찼다고 급한 마음으로 끝낼 일은 아니죠. 솔직히 당장은 안 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서른 살 되고부터 인생을 즐겁게 살자 다짐했거든요. 그전에는 집순이라 노는 거에 관심이 없었죠. 근데 지금은 작품은 물론,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 많이 변해서 아직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답니다. 근데 또 몰라요. 나중에 갑자기 콩깍지가 씌어서 갈지는(웃음)…. 그 어떤 거 보다 계획할 수 없는 게 결혼 아닐까요?”

결혼 이야기에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추가했다.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2012)에서 호흡을 맞춘 박유천 같은 연하남이 좋은지,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정재영 같은 연상남이 좋은지 물었다. 갑자기 친언니 쪽으로 시선을 돌린 그는 “언니 누구랑 해야 해? 결혼한 사람이니까 이야기해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자는 나이로만은 진짜 몰라요. 엄청 연상이라도 되게 아이 같을 수 있고 또 어린 남자도 어른스러울 수 있잖아요. 전 환경을 중시해요. 자라온 환경이 비슷하면 좋겠어요. 이제 저도 나이를 따질 입장은 아닌 거 같고요(웃음). 환경적으로 비슷하게 자랐거나 가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아무래도 편하겠죠. 같이 있으면 긍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사람 있잖아요. 사실 결혼은 생활을 같이하는 현실이잖아요.” 

‘플랜맨’이 출격한 지금, 극장가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과 공유의 첫 액션 도전작 ‘용의자’가 떡하니 버티고 섰다. 대작이 많아 부담될 법도 한데 괜찮단다. 되레 자신도 개봉 당일 ‘변호인’을 봤다며 선배 송강호의 연기력까지 칭찬하고 나섰다. 

“저 영화 왜 이렇게 많이 봤죠? 한가했나 봐요. 근데 이미 대중이 ‘변호인’은 많이 보셨을 테니 부담되지 않아요(웃음). 사실 요즘 외화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 와중에 한국영화가 장르적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거에 대해 배우로서 되게 반갑답니다. 사실 예매율이 신경 쓰이거나 경쟁한다는 느낌은 안 들어요. 다만 저희 영화를 보고 관객이 느끼는 게 중요하죠.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 그렇게 술 자주 마시진 않아요”

앞서 말했듯 한지민은 영화에서 실감 나는 취중연기를 선보였다. 게다가 정재영은 공식 석상에서 “한지민이 나보다 술이 세다” “한지민이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는데 한 번 걸리면 제대로 마신다”고 폭로했다. 그 탓에 온라인에서는 그의 주량이 화제가 됐다. 이슬만 먹을 거 같은데 의외라는 말에 “이러면 인터뷰가 힘들어진다”며 쾌활하게 웃어넘겼다. 이내 “사실 술로 너무 이슈가 돼 속상하다”며 울상을 짓던 그에게 이참에 한 번 더 소주 CF를 노려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어? 그럼 계속 말해야 되나?(웃음) 술은 그때그때 달라요. 잘 마실 때도 있고 못 마실 때도 있어요. 그냥 술자리를 즐기 편이죠. 사실 그렇게 자주는 못 즐겨요. 요즘 술로 이슈가 되면서 사람들이 자꾸 술꾼이냐고 물어봐서 이제 어디 가서 술도 못 먹겠어요(웃음). 근데 요즘은 여자들도 술 잘 마시지 않아요? 전 어느 정도 술도 즐길 줄 아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 주사는 기분이 되게 좋아지는 거랍니다. 진짜 주사는 되게 많이 먹어요. 이상하게 술만 먹으면 계속 배가 고프더라고요. 안주 없이 술 드시는 분들 있잖아요. 저는 그냥 계속 먹어요. 떡볶이, 라면, 햄버거 같은 게 계속 먹고 싶어요. 그래서 술을 자주 못 먹는 거죠. 취하면 이것저것 많이 먹는 걸 아니까요. 다음 날 되면 퉁퉁 붓죠. 그래서 술도 일이 없을 때나 마음 편할 때만 마셔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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