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성장, 환율 1060원, 코스피 2350까지 갈 것"
[뉴스핌=서정은 기자] 엔화 약세가 궁극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증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IT업종은 다소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노무라증권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엔저에 있어 중요한 건 속도"라며 "엔저 현상보다는 그 내부의 원인을 파악하고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영선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은 1060원, 달러엔은 110엔이 될 것"이라며 "원달러환율의 경우 주택시장의 개선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달러/엔의 경우 미국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은 70엔에서 100엔까지는 '아베노믹스'가 견인했다면 100엔부터 110엔까지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가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수석은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이런 점에서 엔화약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성장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GDP 성장률 또한 4% 가량에 육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 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 가량 될 것"이라며 "약 2년간 글로벌 성장률보다 부진했는데 이번엔 따라잡고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커츠(Michael Kurts) 노무라 주식전략 글로벌 헤드는 "내년은 선진국이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그 가운데서 한국 증시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은 기업들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업종인 전기전자에 대해서는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지성 노무라 한국 리서치헤드는 "문제는 전기전자업종 섹터를 이끌만한 특별한 것이 없다는 상황"이라며 "재고(inventory)는 늘 것이고 공급가격에 대한 압박은 커질 것이고, 모든 전자회사들이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폰5C가 550불로 책정되면서 스마트폰 가격 하락에 대한 시기는 다소 늦춰졌지만 이에 대한 의구심이 시작에서는 계속되고 있다"며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낮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올해 증시를 두고는 상반기엔 변동성 장세를, 하반기엔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2350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유동성)이 주식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은 수출 중심으로 성장성이 있고 내수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엔 내수주가, 하반기엔 경기순환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