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연서 "연기점수 80점, 후하게 주고 성장할래요"

기사입력 : 2014년01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4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말숙이, '오자룡이 간다'의 나공주로 새침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오연서.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메디컬탑팀'에서는 인상 깊은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지난 3개월간 그는 숏커트 헤어에 털털한 민낯, 보이시한 매력의 전공의 3년차 최아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최근 오연서는 뉴스핌을 방문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원하기도 하고, 끝나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드라마를 끝낸 첫 소감을 말했다. 아무래도 첫 '의학 드라마' 도전이었기에 고생이라면 고생도 했지만 "그래도 재밌는 기억이 많았다"고 웃어보였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 아진이가 실제 오연서와 가장 비슷해요. 씩씩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외모에도 별로 신경을 안 쓰죠. 털털하고 덤벙대기도 하는 평범한 여자지만 정도 많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진이는 사랑 앞에서 너무 수줍고, 눈치가 없어요. (웃음) 그보다는 제가 사랑 앞에 당당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인 듯 해요."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긴 했지만, 오연서는 '메디컬탑팀' 현장 분위기만큼은 최고였다고 자부했다. 관록 있는 중견 연기자들은 물론, 주연급 연기자가 다섯 이상이 되니 오연서는 자연스레 '선배들은 따르고, 동료와는 함께 만들며' 연기 호흡을 맞춰갈 수 있었다.

"현장이 항상 시트콤 같았어요. 서로 얘기도 굉장히 웃기게 하고 디스전이 난무했거든요. 특히 극중 아진이 요로 결석에 걸렸는데 오빠들이 진짜 많이 놀렸어요. 이게 병인데, 웃긴 게 아니고 피곤하면 신장 쪽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거든요. '관 삽입할까요' 하면서 대사 하면 그런 걸로 놀리고. 연기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웃긴 상황들도 많았어요."

최종적으로 '메디컬탑팀'은 탑팀의 재결성과 아진, 태신(권상우)의 사랑이 이어지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극중 성우(민호)의 일편단심 짝사랑을 받았던 만큼, 결말에 아쉬움은 없는지가 궁금했다. 처음부터 러브라인이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 오연서는 현실에서만큼은 태신보다 성우를 택했다. "아직은 더 예쁨 받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사실 전작에서는 쫓아다니는 역할을 많이 해서, 이번에는 누군가 좋아해준다는 게 위안이 되고 좋더라고요. 현실과는 상관없지만 많은 분들이 굉장히 부러워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성우가 더 좋아요. 태신은 과거사나 상처 때문에 마음을 잘 열지 않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죠. 옆에서 좀 힘들 거 같아요. 성우는 묵묵히 챙겨주고 표현해주는 타입이라, 아직까진 누가 챙겨주고 예쁨 받는 게 더 좋은가 봐요. (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의드' 특성상 유난히 많은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연서는 권상우, 민호 뿐만 아니라 주지훈, 알렉스, 김기방 등 그들과 함께했던 신들을 떠올리며 각자의 매력을 살짝 공개했다.

"상우 오빤 몸도 좋고, 남자다운 인상이랑 달리 워낙 매너가 좋아요. 항상 편하게 해주시고요. 주지훈 오빠요? 진짜 악마예요. 완전 놀리거든요. 그래도 뒤에서 챙겨주는 오빠같은 면이 있어요. 아플 때 사탕도 쥐어주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줬거든요. 샤이니 민호 씨는 그냥 보면 좋잖아요. 착하고 예의 바르고, 또 되게 진지할 거 같은데 넉살도 좋더라고요. 스케줄 많은데 피곤해하지도 않고 에너지가 넘쳐요. 알렉스 오빠는 자상할 거 같은데 안 그래요. 진짜 짓궂어요. '우결'은 만들어진 이미지예요. (웃음) 오히려 기방오빠가 좀 스윗하죠. '아무데도 가지 말고 오빠 옆에만 있어'라고 얘기하고 그래서 항상 웃었죠."

오연서는 '메디컬탑팀'의 ·아진으로 연기 점수를 물으니 "80점"이라며 후하게 주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외적으로 보이는 캐릭터 특징이 뚜렷하다보니 표현하기 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는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야 더 정신 차리지 않을까요?"라며 웃어 보였다.

"앞으로는 반전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완벽한 여잔데 집에서는 추리닝 입고 완전 평범한 사람이라든지, 반대로 헐렁한 캐릭터인데 알고 보면 스파이라든지.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씨 같은 이중적인 역할에 욕심이 나요. 제 이상형이자 롤모델은 이병헌 선배예요. 어릴 때부터 팬이었고, 연기할 때 가장 아름답고 멋있으시잖아요. 그 분과 함께 연기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죠?"

거의 쉬지 않고 2013년을 알차게 보냈지만, 오연서는 아직도 일욕심이 가득했다. 그는 2014년에도 '연애보다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곧바로 차기작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길었던 무명 시절을 겪은 만큼 더 활짝 핀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싶은 포부를 드러냈다.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수식어를 아무에게나 붙여주지는 않잖아요. 또 무슨 연기를 하더라도 사람냄새 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정말 주위에 있는 사람 같은, 그런 현실감 넘치는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죠. 충고는 물론이고 응원도 다 정말 감사해요. 올해 더 사랑받는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웃음)"  [장소 협조=폴라리스]

 

 '응답하라 1994' 고아라의 재발견, "제가 다 뿌듯해요"

오연서는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 고아라와 지난 2003년 '반올림'에 함께 출연했던 연기 데뷔 동기다. 최근 고아라가 연기력, 흥행력으로 재평가를 받은 것을 두고 감회가 남다를 듯 했다.

"아라와 가끔 시사회나 이런데서 볼 일이 있었죠. 항상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그제 만난 친구 같아요. 뭔가 여고 동창생 같은 느낌이 있달까요. 언제나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근데 아라도 마찬가지래요. 어릴 때부터 같이 고생했던 그런 경험들이 작용하나 봐요."

고아라와 오연서는 같은 시기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상당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고아라가 데뷔 초부터 높은 인지도에 비해 연기적으로 저평가 받았다면, 오연서는 오랜 기간 낮은 인지도로 고생했다. 지난 2013년은 두 사람이 두 부문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뜨린 해였다.

"누구든지 스스로에게 맞는 배역을 언제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저도 아라 씨도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시행착오도 분명히 있었죠. 어느 때엔 연기는 잘했지만 작품이 흥행 못한 경우도 있었고, 캐릭터는 잘 못 살렸지만 작품이 잘 돼서 더 연기력을 지적받는 경우도 있죠. 연기력과 작품 흥행, 두 가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오면 빛을 보게 돼요. 아직 둘 다 성장하고 있는 나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실 거예요. 고아라와 오연서의 본격적인 활약을 더 기대해 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