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자 피겨 전일본대회에서 역전 우승한 스즈키 아키코 [사진=AP/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아사다 마오(23)를 누르고 일본 피겨 전일본선수권 1위에 첫 등극한 스즈키 아키코(28)가 주목 받고 있다.
피겨 선수로서는 노장에 속하는 스즈키 아키코는 23일 열린 여자 피겨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했다. 아사다 마오는 3위, 안도 미키는 7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쇼트프로그램 2위를 달리던 스즈키 아키코는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며 빼어난 연기를 펼쳤다. 역전 우승에 성공한 스즈키 아키코는 “전일본대회 첫 우승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치현 출신인 스즈키 아키코는 6세부터 피겨를 시작했다. 화려한 에지워크가 특히 유명하다. 기술이 섬세하고 루프가 강점이나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체력이 약점으로 평가된다.
스즈키 아키코는 2002~2003 시즌 주니어 겸 시니어 선수로 발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식이장애에 따른 체력 약화로 부진을 겪었다. 2004~2005 시즌 복귀한 스즈키 아키코는 2년 뒤 동계유니버시아드 여자 피겨에서 우승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거머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7위에 그쳤다.
한편 스즈키 아키코에 밀려 3위를 기록한 아사다 마오는 “원하는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다. 현재로서는 소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