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다 유럽 기업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72.03포인트(1.09%) 상승한 6678.61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88.64포인트(0.94%) 오른 9488.82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1.52포인트(0.51%) 상승한 4215.29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2.26포인트(0.70%) 오른 323.40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미디어 업체인 프로지벤자트아인스가 동유럽 지역의 TV 및 라디오 방송 부문 매각에 합의했다.
영국의 시설 검사 및 컨설팅 업체인 뷰로 베리타스가 막삼 애널리틱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의 인수 움직임을 호재로 4% 가까이 뛰었다.
타비라 증권의 토비 캠벨 그레이 트레이딩 헤드는 “기업의 M&A 움직임이 고개를 들면 늘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밖에 ARM 홀딩스가 2% 이상 뛰었다. 애플이 중국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 아이폰의 매출 의존도가 77%에 이르는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 역시 3%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IMF의 미국 경제 전망 낙관도 이날 유럽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의 예산안 합의와 실업률 하락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한편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MF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뉴 아구어 뱅크의 콘스탄틴 지안티로글루 투자 헤드는 “IMF의 미국 경제 낙관이 유럽 증시 및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상승 열기가 연말과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