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용의자' 박희순 "코믹연기도 해봐야죠"

기사입력 : 2013년12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공유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혹 누군가가 영화 ‘용의자’를 본 후 누가 제일 기억에 남느냐 묻는다면 단언컨대 배우 박희순(43)이다.

친구이자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의 뛰어난 연출 덕인지 박희순의 미친 연기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영화를 보는 내내 공유를 쫓는 그를 따라다니느라 눈과 귀가 바빴다.

박희순이 영화 ‘세븐데이즈’(2007) 이후 7년 만에 원 감독과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아주 독한 캐릭터다. ‘세븐데이즈’ 속 껄렁한 형사는 날것의 카리스마가 가득 묻은 미친 사냥개, 민세훈 대령의 옷을 입었다. 지동철(공유)을 잡는 것만 아는 냉혈한 같다가도 예고없는 따뜻함으로 훅 치고 들어온다. 액션? 뭐 처음도 아니니 문제없다.

“관객 입장에서 봐도 이걸 한국에서 찍었나 싶을 정도로 액션에 명장면들이 많아요. 그건 자부하고 또 개인적으로도 만족합니다. 사실 감독님이 액션감독 출신이라 준비도 많이 했고요. 드라마 적으로도 캐릭터들이 잘 구축돼 있고 좋은 스토리를 갖고 있으니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액션 영화다 보니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언제나 변수는 존재했다. 연인인 배우 박예진의 걱정이 뒤따른 것도 당연지사. 괜한 노파심에 현장 플래카드에는 ‘파이팅’이란 문구 대신 ‘안전제일’이 적혀있었다. 다행히도 촬영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정말 다행”이란 말을 몇 번이나 내뱉은 그는 원신연 감독에게 그 공을 돌렸다.

“가장 위험한 장면에는 항상 원신연이 있었어요. 영화에서 차가 계단에서 뒤로 떨어질 때 맨 끝까지 남는 학생이 있죠. 그 친구가 원신연이예요(웃음). 그 정도로 위험한 순간 항상 맨 앞에 있었죠. 그 덕에 촬영도 잘 끝났고요. 이게 원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이라 친구로서 좀 보탬이 되고 싶었죠. 이번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됐다면 그 친구랑은 계속 보고 싶고요. 호흡도 너무 잘 맞거든요. VIP 시사회 끝나고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원신연이랑 너는 합이 정말 잘 맞다’였죠. 이제 아예 원신연 계약할 때 저를 옵션으로 넣어 달라 그러게요(웃음).”

영화의 중심을 원 감독이 잡았다면 현장 분위기는 배우들이 만들어 나갔다. 무거웠을 거란 예상과 달리 촬영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박희순은 그런 ‘용의자’의 현장을 빨래터에 비유했다. 여배우라고는 유다인 단 한 명뿐인데, 빨래터라니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남자배우들이 거의 아줌마 수준이에요(웃음). 다들 수다를 즐기는 분들이죠. 공유는 말을 조리 있게 또 재밌게 잘하는 친구예요. 조성하 선배는 아침부터 끝까지,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수다를 즐기죠. 거의 빨래터였어요. 저는 끼어들 틈도 없었죠. 거기다 김성균, 조재윤 두 친구도 워낙 유쾌하고 말을 잘하거든요. 그런데 한 편으로는 현장이 너무 위험하니 서로 긴장을 풀어주려 그런 게 있죠.”

벌써 연기 23년 차. 박희순은 요즘 새로움을 꿈꾸고 있다. 이래 봬도 연극판에서는 로맨스 담당이었다. 물론 하고픈 역할만 잡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 무거운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도 욕심이 난다. 무작정 웃긴 코미디도 좋다.

“영화로 오면서 센 역할들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공효진 씨랑 ‘그녀의 연기’란 단편 영화를 찍었어요. 거친 영화만 하다 전혀 다른 걸 해보니 힐링도 되고 좋았죠. 그래서 그런 장르의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어요. 아니면 완전 센 영화를 요번에 찍었으니까 완전 코미디를 해보는 거죠. 각 잡고 무게 잡고 잘난척하는 것보다는 편안하고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역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영화 ‘간기남’(2012)을 선보였을 즈음, 박희순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유를 묻자 “작품에 대한 사랑이자 흥행에 대한 한”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물론 사실이다. 작품을 향한 애정이야 원래부터 있었지만, 최근 흥행에 대한 생각이 부쩍 늘었다. 내친김에 ‘용의자’의 첫 목표도 세웠다. 350만 돌파. 자신의 기록도 깨고 제작비도 회수하자는 마음이다. 흥행에 대한 갈증을 한 번 시원하게 풀고 싶다.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이 350만이에요. 그래서 350만이 1차 목표, 그리고 500만 700만 1000만까지 가면 좋겠어요. 기도하는 마음이에요. 이번 작품이 잘되면 공유의 뒷이야기를 SNS에 한 번 공개해 볼까요?(웃음) 그러려면 일단 무대인사 열심히 다니면서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그 다음에 전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실제로는 그저 따뜻하기만 한 남자 박희순

원신연 감독은 민세령 캐릭터를 두고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속 무파사를 떠올렸다. 거칠고 날것의 느낌이지만 안으로는 따뜻한 정이 있는, 단면이 아닌 양면을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혹시 본인도 거칠면서 따뜻하냐 물었더니 전혀 거칠진 않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저는 그냥 따뜻하기만 해요(웃음). 사실 제가 마초를 별로 안 좋아해요. 물론 진짜 남자다운 사람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 마초가 남성성을 강조해서 조금 오버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일상 속 마초는 별로 안 좋아해요. 물론 민 대령처럼 군인정신 투철하고 후배들을 아낄 줄 아는 마초는 특유한 매력이 있지만, 실제 저는 되게 부드럽답니다(웃음). 

그냥 편안한 게 좋아요. 후배들하고도 각 잡고 격식 차리는 것보다 친구처럼 지내는 게 좋죠. 그래서 공유랑도 굉장히 친해질 수 있었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