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증권은 20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상반기 글로벌 증시의 호조와 엔저로 인한 우리나라 증시의 부진이라는 디커플링 재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증시에서 미 연준의 온건한 테이퍼링으로 고무되었던 시장심리가 엔저라는 우리 경제의 고유한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관건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을 정당화할 정도로 미국경제 회복세 확대가 가시화될 지 여부다. 이를 위해 미 연준의 스몰 테이퍼링에 내재된 국채금리의 제한적 상승이 확보돼 고용과 소비,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두번째 관건은 엔/달러환율의 상승이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아닌 미 달러화 강세에 의한 제한적 상승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 연준이 스몰 테이퍼링을 진행한다는 점과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축소가 가시화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국경제의 회복이 이머징 경제에 부담요인이지만, 한국경제는 외자에 의존한 아세안 및 일부 브릭스 경제와 다르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우리 경제가 미국경제 회복의 수헤국임은 지난 8-9월 주식시장 흐름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가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에 대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