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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용준형 "솔로곡 '플라워' 원하던 제 음악이죠"

기사입력 : 2013년12월30일 08:26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2

  

[뉴스핌=양진영 기자] 비스트 용준형이 자신만의 첫 솔로 앨범 '플라워'에서 곡 작업은 물론, 랩, 보컬까지 도맡으며 독특한 색깔의 솔로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포미닛, 비스트, 트러블 메이커, 양요섭 등 다양한 음악 작업에 참여해온 그는 이번 앨범을 비로소 '내 거,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그간 다양한 음악 작업하면서 내 음악도 한번 만들고 싶었어요. 드디어 이루어진 느낌이죠. 솔로를 냈다고 해서 목표 달성이라기보다, 이제 시작을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릴거고, 아마 다음 솔로 앨범으로도 만나뵐 수 있을 듯 해요."

용준형의 첫 솔로 앨범은 힙합에 베이스를 둔 수록곡 5곡이 실린 미니 앨범이다. 그는 스스로 "가장 하기 편하고 자신 있어하는 게 감성을 녹이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솔로 앨범 수록곡으로는 타이틀곡 플라워를 비롯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귓가를 잔잔하게 울리는, 또 겨울에어울리는 쓸쓸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들을 엄선했다.

"처음으로 랩퍼가 아닌 보컬로서 노래에 도전했어요. 그간 안보여줬던 면이라 걱정했는데 팬들과 대중 분들 모두 좋게 봐주시는 듯 해서 다행이에요. 사실 멤버들의 빈 자리는 항상 느끼고 있고, 절대 보컬 부분을 만만하게 본 적이 없어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도전을 해보니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뿌듯하고 희열도 느껴졌죠."

 

용준형이 '플라워'를 작업하며 가장 중요시한 건 과하지 않고 미니멀하고 담백한 매력이다. 개성있고 독특한 스타일링이나 음악을 듣는데 방해되거나 부담스러울 만한 부분은 거의 제외했다. 그는 오히려 이 점이 용준형에게 가장 어울리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러 참은 게 아니라 미니멀한 느낌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플라워'임에도 편곡이나 주제, 전개도 담백하게, 앨범 커버, 비디오도 화려한 느낌보다 모노 톤이나 흑백으로 결정했죠. 뮤직비디오 프로듀싱에도 일부 참여를 했는데 감독님의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은 분명 있어요. 사실 흔한 비디오를 찍고 싶지는 않았지만, 또 과하거나 군더더기가 있는 것도 싫었어요. 최대한 절충을 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봐요."

비스트의 화려한 음악과 안무, 스타일링을 상상하던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런 용준형이 색다르게 보일 법 하다. 그는 지난 2012년 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양요섭의 '카페인' 작업을 하면서 자신만의 감성 충만한 취향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물론 멋있는 댄스곡이나 트렌디한 일렉음악도 하고 싶죠.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감성이 녹아들어있는 노래를 할 때 스스로 가장 편하게 하고 막힘없이 노래도 나오더라고요. 당시에 워낙 요섭이가 또 잘 불러줘서 더 확 와닿았는지도 몰라요. 이번 '플라워'도 대중성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가장 초점을 뒀고, 그래서 결과와 상관없이 정말 좋아요."

음악을 직접 만드는 아이돌이기에 '플라워'를 비롯해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섀도우' 등에서도 용준형의 개인적인 경험담이 묻어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는 "당연히 경험담이 영향을 준다"면서도 과도한 추측에는 부담스러운 감정을 내비쳤다.

"모든 노래들이 구체적인 경험들을 담은 건 아니지만 큰 부분에서는 직·간접적으로 반영이 돼요. 본인 얘기 아니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는데, 사랑 노래를 사랑을 안해본 사람이 쓸 수는 없잖아요. 음악에서 중요한건 전달, 또 공감인데 그런 부분에서 진실성을 갖출 수도 있고요. 다만, 너무 모든 노래들을 하나하나 대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유난히 제게 그런 시선들이 있어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요."

 

2013년을 마무리하며, 용준형은 비스트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은 경험, 뮤직드라마 '몬스타'로 연기자로 신고식을 한 일, 또 자신의 솔로 앨범을 최초로 작업하고 세상에 내놓은 일을 떠올리며 "많은 일을 시작한 한 해"라고 정리했다. 가장 꿈꿔왔던 일들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그는 진정한 '내 거'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포부를 드러냈다.

"연기, 음악, 프로듀싱 중 진정한 제 거요? 그래도 음악적인 부분들이 가장 '내 거'와 가깝죠. 연기도 처음 해봤는데 정말 매력이 있었어요. 애초에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음악과 연기는 전혀 다른 거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비슷한 게, 안에 있는걸 꺼내서 표현한다는 점이잖아요. 거기서 얻는 희열도 그렇고요. 음악을 하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보시는 분들에게 음악과 영화, 연극이 시너지를 내는 것처럼 하는 제게도 그런 면이 있거든요."

"제가 저작권료 부자라고요? 정말 부끄러워요."

용준형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함께 출중한 작곡 실력을 갖춘 아이돌로 주목받아온 만큼, 저작권료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말을 꺼내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부끄럽고 아쉬운 게, 너무 과장이 됐어요.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정말 창피해요. 언젠가 감당이 안된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전에 제 나이 또래에 만지기 힘든 돈인 듯 해서 그렇다고 했거든요. 근데 앞에 말은 편집이 됐어요. 주변에 작곡가 형들 만났을 때 정말 부끄러웠죠. 정말 자랑같은 거 잘 못하는 성격인데, 엄청 자랑한 것처럼 돼 버렸다니까요. 결론을 말하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정도는 절대 아녜요."

사실 비스트 데뷔 초반에 용준형처럼 랩메이킹과 작곡 실력을 갖춘 아이돌이 드물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싱어송라이터 가수들이 나오고 있다. 견제가 되지는 않냐고 묻자, 용준형은 특유의 시원한 반응과 함께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상 작곡해서 '또래 중에 1등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어요.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곡은 하지만 서로 다르니까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는 색깔의 문제죠. 또 음악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쟤는 뭐했지'하고 신경쓰고, 계산적으로 하고 싶지 않아요. 제 거, 제가 하고 싶은 거에만 집중해야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분들도 절 존중해주셨으면 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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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83만원...청약 어디에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적대적 M&A(인수합병)는 기본적으로 '공격자'에게 불리한 게임이다.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방어자'는 총력전이다. 물불 가릴 게 없다. 반면 공격자는 계산기를 계속 두드린다. 수익성을 수시로 체크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공격자 입장에서 볼 때 돈을 벌지 못하는 M&A는 의미가 없다. ◆ 적대적 M&A는 기본적으로 방어자에 유리 방어자 '고려아연' 경영진과 공격자 '영풍∙MBK파트너스'의 싸움은 초기에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기습공격을 당한 방어자는 자금력 부족으로 사면초가였다. 특히 회심의 자사주 매입 전략이 공격자의 가처분 신청으로 무산될 상황에 처하면서 엄청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법원이 공격자의 자사주 매입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대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또 베인캐피털 등 경영권 방어에 자금을 대 줄 백기사를 구하는 데도 성공했다. 법원 판결 이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공개매수가격을 MBK파트너스의 75만원보다 무려 8만원이나 높은 83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단 1주라도 매수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공시했다. 이 2개의 강력한 승부수로 수세에 몰렸던 게임의 흐름이 변했다.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수량은 최대 18%에 달한다. 이 공개매수 대금으로 '고려아연'이 2조6634억원,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베인 캐피털)'가 4259억원을 준비했다. 합치면 3조893억원이다. 이에 기세 등등했던 공격자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이는 공격자인 MBK의 목표가 통상적인 감사 선임 싸움을 통한 주가부양 수준을 뛰어 넘어 훨씬 난이도가 높은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다. 글로벌 탑 수준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의심하는 시장관계자는 없다. 자금은 충분히 넉넉하다. 하지만 물불 가리지 않고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와의 입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mironj19@newspim.com ◆ 외국 국적의 적대적 M&A…한국서는 거부감 강해 MBK가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유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여론형성을 위해 기존 경영진의 부도덕성 등을 부각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횡령 수준의 범죄가 아니면 한국에서 경영진의 경영능력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또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관점과 목적에 따라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금융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사모펀드가 돈을 벌기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이다. 한국의 유교문화는 개인주의가 강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종종 당황스럽게 한다. 한국만의 이해할 수 없는 애국주의는 적대적 M&A 공격자들에게는 상당한 장벽이다. 일례로 21년 전인 2003년에 적대적 M&A 세력인 소버린이 SK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 SK의 최대지분율은 14% 내외로 공격자인 소버린 지분율 14.99% 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2004년과 2005년 2번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소버린은 SK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대결을 했으나 경영권 장악에 실패했다. 놀랍게도 소버린은 단 1명의 이사도 이사회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SK가 완승한 이유는 소액주주들이 애국심 때문에 SK에 표를 밀어준 영향이 컸다. 또 SK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 우호세력에 자사주 매각, 우호지분 확보, 소액주주 의결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힘겹게 경영권을 지켰다. 그 때보다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이런 한국의 특수한 애국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고려아연 주식 유통물량 중 상당수는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적대적M&A에 협력했다는 꼬리표를 다는 건 한국 특유의 정서상 앞으로의 금융 비즈니스에 유리하지 않다. 이 점은 고려아연 경영진에게 유리한 정황이다. 반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궁극적으로 중국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은 한국 언론과 여론에 불리한 정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4일인 오늘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등의 안건 심의에 나서는 것도 MBK파트너스에는 부담이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이라고 판정될 경우에도 MBK파트너스의 M&A와 관련된 행정적 영향력은 낮다. 하지만 만약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인수에 성공한 이후에는 해외 매각 진행 시 한국 정부가 이를 법적으로 따져 볼 권리가 생겨 일종의 제약사항이 발생한다. 이는 MBK파트너스의 출구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MBK파트너스도 4일 오후에 공개매수가격을 고려아연과 동일하게 83만원으로 상향하고 최소매수수량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기간도 10일 늘어난 10월 14일로 변경됐다. 83만원 이상으로 공개매수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드시 이익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어려움이 있다. 또 최소 매수주식수 144만주로 정한 공시를 삭제해 단 1주가 신청되더라도 매수하는 방침을 세운 것도 MBK파트너스에는 부담이다. 원래 최소 매수주식수를 정한 이유 자체가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아예 전체 주식 매수를 포기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보험 전략이다. 그런데 최소 매수주식수 조항을 삭제해 버리면 경영권을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꼴이다. 따라서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 고려아연 투자자 행복한 나날들…세금은 주의해야 치열한 경영권 다툼으로 촉각이 곤두선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 경영진과 달리 고려아연 투자자들은 지금 행복한 비명이다. 경영권 분쟁 전 50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고려아연 주가는 현재 MBK의 공개매수가격인 75만원을 돌파했다. 또 거래량도 활발한 상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투자자들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일단 고려아연 유통주식의 상당 부분을 소유 중인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다. MBK의 공개매수 요청은 안정적이다. 또 공개 매수 가격도 83만원으로 인상돼 고려아연과 동일한 조건이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MBK의 요청에 응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일단 기관투자자는 어느쪽 공개매수에 응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그런데 가격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가 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비즈니스와 관련된 고려아연과의 관계 유지 등이 걸림돌이다. 반면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에 2차 가처분이 신청돼 있는 건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반면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고려아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따라서 어디가 더 높은 공개매수가격을 제시하느냐가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그런데 주의할 사항이 있다. 바로 세금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과 달리 장외매매 주식이나 공개매수 주식은 별도의 거래세와 양도세를 낸다. 그런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세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먼저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거래세는 0.18%로 낮다. 반면 장외매매나 공개매수를 통해 거래되는 주식의 거래세는 0.35%로 높은 편이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비과세다. 반면 장외거래나 공개매수를 통해 발생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상당히 높다. 개인투자자가 장외매수나 공개매수를 통해 거래되는 주식은 양도차익이 3억 이하인 경우 22%, 양도차익이 3억 초과인 경우 27.5%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것도 적지 않은 세금인 데 고려아연 방식의 자사주 공개매수의 경우 세금이 훨씬 더 높다. 이 경우 양도차익이 250만원 이하인 경우는 비과세다. 문제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방식의 세율은 차익이 클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세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참세무법인의 최왕규 세무사는 "이번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는 소각 시 의제배당에 해당 돼 연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로 분류돼 고율의 누진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이런 경우 양도차익 1400만원 이하는 6.6%(지방세 포함, 이하 동일), 5000만원까지는 16.5%, 8800만원까지는 26.4%, 1억5000만원까지는 38.5%, 3억원까지는 41.8%, 5억원까지는 44%, 5억원 초과 시 46.2%, 10억원 초과 시 최대 49.5%라는 고율의 종합소득세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양도차익 세율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고려아연 주주 중 상당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과세표준이 2억원 이하는 세율이 고작 9.9%(지방세 포함)에 불과하다. 200억원 이하까지는 20.9%에 불과하니 개인투자자와 달리 세율에 대한 부담이 현저히 작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높은 세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경우 금액과 상관없이 세율이 낮은 편이므로 그 외 미래 영업의 유∙불리 등을 더 중요하게 따져보는 분위기다. ◆ '이벤트 드리븐' 치익거래는 늘 리스크 상존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과 공격자인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이런 예기치 못한 이벤트를 추종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라 한다. 그런데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단점은 향후 시장 예측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이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의 철벽수비에 공격자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격자가 과감하게 현재의 공개매수가격 83만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또 오늘 결론 날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가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어떻게 결론 내릴지도 변수다. 고려아연과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은 수 많은 변수들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증시 밸류업 측면에서는 이런 적대적 M&A가 주가부양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제도를 탓하기 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다. 10월 4일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격인 75만원을 훌쩍 넘은 7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에는 유리한 형국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주식에 투자할 때 누가 승리하느냐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향후 세금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잘 따져보는 것도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longinus@newspim.com 2024-10-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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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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