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민교 "해뜰 날 올 줄 알았어요"

기사입력 : 2013년12월31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03

[뉴스핌=이현경 기자] ‘도대체 넌 어느 별에서 왔니’. tvN ‘SNL 코리아 2’의 김민교(40)가 처음 등장했을 때, 대중은 이와 같은 반응이었다. 혜성같이 등장한 배우, 중고 신인 등 다양한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눈빛 연기가 아닌 눈알 연기로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김민교 특유의 농익은(?) 캐릭터 표현력에 환호했다.
 
김민교는 어느덧 배우 생활 20년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지금의 인기를 과거에 상상이나 했을까. 뮤지컬 '발칙한 로맨스'와 연극 '밑바닥에서'를 통해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대중성 있는 배우는 아니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마음고생도 겪었을 터. 그러나 그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뜰 수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어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인기를 얻을지는 몰랐지만 언제가 대중이 좋아하는 배우가 된다고 굳게 확신했죠. 그런 믿음이 없으면 버티기도 힘들었겠죠. 장진 감독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tvN 'SNL 코리아 시즌2'에 들어가게 됐는데, 항상 관객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했어요. 운이 좋게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왔죠. 때가 왔다 싶었어요.”

 

요즘 그는 쏟아지는 러브콜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최근 MBC '무한도전'과 SBS 파워 FM '두 시 탈출 컬투쇼' 등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내며 매력지수를 한껏 올렸다. 그가 출연만 하면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김민교'라는 이름이 올라온다. 김민교는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돌 스타 못지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로 젊은 사람들은 저를 보면 소리도 지르고 친근하게 다가오시죠. '내가 이렇게까지 잘 됐나'하고 놀라기도 여러 번이었어요. 반면 연세가 있는 분들은 잘 알아보지도 못하셨는데 최근 들어 MBC '수백향' 덕에 저를 친근하게 여겨주세요. 요즘 식당에 가면 맛있는 반찬도 더 얹어 주시더라고요.”

김민교에게 ‘SNL 코리아’ 출연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이를 통해 김민교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정으니’ ‘문희준’ ‘GTA’ 시리즈 등 다양한 캐릭터와 화제작을 만들어내며 대중과 공감했다. 그중 ‘조선’편으로 첫 문을 연 GTA는 경성, 강남, 군대1·2까지 시리즈를 만들며 게임 유저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디테일에 집중한 그의 연기가 신의 한 수였을지 누가 알았을까.

“예전에 십자인대 파열로 1년간 쉬었을 때 하루 종일 게임만 한 적이 있어요. 온라인게임 WOW(World Of Warcraft) 프로게이머까지 할 뻔 했다니까요.(웃음) 그 경험이 GTA에서 디테일한 연기를 구사하는데 도움이 됐죠. 걷는 동작, 맞았다가 돌아오는 모습 등이요. 처음엔 부담이 됐어요. '내가 게임하는 역할부터 게임 속 인물까지 다 소화할 수 있을까' 하고요. 놀랍게도 방송 후 반응이 좋았고 계속된 큰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했죠.”

특히 GTA 군대 편은 연달아 2부까지 방송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극적인 상황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낸 이야기들로 큰 웃음을 안겼다. 

예컨데 군견을 폭행,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영창, 화생방 훈련, 얼차려 등 꿈에서도 보기 싫은 상황에 놓이는 장면이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실감나는 그의 디테일한 표현력에 실제 군생활은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놀랍게도 김민교는 교도병 출신이라며 웃었다.

“21세 어린 나이에 입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했죠. 사기꾼, 방금 살인하고 온 사람, 선생님을 목 졸라 죽인 8세 아이 등이요. 죄다 생경한 경험이었어요. 지금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돼요. 많은 분들이 모르는 부분인데 저는 입대 전 합기도·태권도 사범을 한 적 있어요. 그래서 체력도 좋은 편이고 연기로 다져진 발성 덕에 선임들이 저를 좋아하셨죠. 조교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다니까요.”

김민교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니 오묘(?)한 표정과 함께 고민에 빠졌다. 잠시 뒤 입을 연 그는 장진 감독과 개그맨 신동엽에게서 칭찬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장진 감독께서 'SNL'을 마무리하고 나가는 회식자리에서 '민교한테 잘해라. 정극, 비극 다 할 수 있으면서 군말 없이 희극하는 애다. 참 잘한다'며 칭찬해주셨죠. 고맙고 인정받은 기분에 뿌듯했어요. 그날따라 신동엽 선배도 '너는 후회 없이 배우 생활 할 거다. 아주 잘하고 있다'며 용기를 주셨죠. 관객과 소통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싶어요. 그분들과 좋은 추억 남기면서요.”

[사진 제공=JHK 엔터테인먼트] 


 "대학 동기 이종혁 인기 안부러워요"

김민교는 배우 이종혁과 서울예대 동기다. 이종혁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준수 아빠로 뛰어난 유머 감각과 끼를 선보여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좋은 아들을 둔 덕에 이미지까지 호감형이 된 이종혁이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 김민교는 되레 이종혁이 자신을 부러워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은 아기를 낳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물론 저도 아기를 좋아하지만, 종혁이도 제가 부러울 걸요. 저처럼 'SNL'에서 섹시 코드 연기도 하고 싶을텐데.(웃음) 아빠 이미지 때문에 못하잖아요. 어떤 일을 해도 후회는 있기 마련이고, 그 상황에서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할 듯해요. 출산 계획은 조금 미뤄둔 상황이에요. 언젠가는 아빠가 되겠죠."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