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이 최대 1조8000억원의 추가지원을 논의한다.
12일 채권단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에 대해 이미 결정한 2조7000억원 외에 1조 8000억원 내외의 추가 유동성 지원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당초 2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투입을 예상하고 이미 1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나머지 1조원의 지원을 앞둔 지금 최근 실사 결과 추가로 1조8000억원 등 총 2조8000억원 투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의사결정이 선박 수주 문제로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건조능력에 한계가 있는 선박 수주를 취소하면서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피하고 원가 경쟁력 하락으로 신규 수주도 줄어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저가수주 물량 등 문제점이 많아 추가로 1조8000억원 투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술대에 오른 STX조선해양의 경우 알려진 것 외에 각종 부실이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채권단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산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많지만 추가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예상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경우 실사 결과 부실이 대거 드러나고 있다"면서 "향후 경영정상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