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대성 "예쁘다고요? 저 상남자예요"

기사입력 : 2013년12월13일 13:04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8

 

[뉴스핌=이현경 기자·사진=강소연 기자] 어깨까지 내려오는 웨이브 헤어와 선한 눈망울, 그리고 날렵한 콧날.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미모에 날씬한 다리 라인까지 뽐내는 그. 요즘 가장 핫한 코너 ‘전설의 레전드’로 주말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여자보다 예쁜 남자 김대성(30)을 만났다.

김대성은 KBS 2TV 개그콘서트-전설의 레전드 코너에서 질투심 많은 여학생 나예리를 열연하고 있다. 앞서 ‘정여사’ 코너에서 허영심 가득한 딸 소피를 선보였던 김대성으로서는 두 번째 도전하는 여자 연기다. 식상하지 않을까 주변의 우려가 분명히 있었을 터. 하지만 그는 이전보다 물오른 미모(?)를 뽐내며 질투심이 강한 나예리로 변신,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제가 예전에 잠깐 나쁜 여자 연기를 했는데, 그걸 개콘 작가가 보고 저를 나예리로 지목했어요. 저는 ‘전설의 레전드’ 3회부터 출연했는데요. 그 때부터 코너가 인기를 조금씩 얻기 시작했죠.(웃음) 여장을 이전에 한 번 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상반된 캐릭터라서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시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장 남자. 흔한 개그 소재다. 하지만 김대성이 여장을 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주 선을 보이는 여장이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미모에 감탄한다. 김대성이란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붙은 ‘여자보다 예쁜 남자’에 대해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재미로 하는 말이죠. 남자가 ‘예쁘다’는 말을 듣는 게 마냥 좋은 의미는 아니잖아요. 근데 기분이 나쁘진 않아요. 재미있어요. 남자가 여장을 하면 보통 남성스러움이 많이 묻어나는데 전 상대적으로 좀 자연스러운 느낌이죠. 제 얼굴을 보고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속눈썹이 화려한 날이에요. 화장이 잘 받는 날도 기분이 참 좋아요. 여자 분들도 그렇지 않나요?(웃음)”

`전설의 레전드` 김대성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방송 중 나예리의 레깅스 패션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드와 화이트가 섞인 줄무늬 레깅스, 무릎까지 올라오는 고양이 얼굴 스타킹까지. 화려한 메이크업과 패션이 나예리 캐릭터에 포인트를 더해줬다.

“주로 제가 맡은 역할의 의상을 직접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스트라이프 레깅스도 쇼핑몰에 가서 샀고요. 나예리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고양이 스타킹은 후배 안소미가 연습실에서 신고 지나가는 걸 보고 ‘딱이다’ 싶었죠. 사실 동대문에 단골 옷집이 있어요. 공교롭게도 여자 빅 사이즈 옷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인데요. 옷을 사러 가면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해요. 이제는 다들 아시니까 보고는 웃어주시더라고요.”

 

김대성은 개그콘서트 속 코너 ‘친한 친구’ ‘딸 바보’ 등에서 소심하거나 착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엄마에게 ‘저거 바꿔줘’라며 의지하는 딸 소피와 달리 ‘전설의 레전드’의 나예리는 강한 캐릭터다. 학교에서 전교 1등인 신풀잎(신보라)을 라이벌로 생각한다. 나예리는 화가 나면 잘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분노를 드러내야만 직성을 풀리는 스타일이다. 김대성의 ‘전설의 레전드’ 속 유행어마저도 독하다. ‘확 그냥 막 그냥 여기저기 막 그냥’. 거침이 없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홍세라(윤세아)의 말투를 비슷하게 갖고 왔어요. 싹수없는 말투를 개그로 사용하면 재밌겠다 싶었죠. 제가 좀 장난스럽고 왈가닥한 면이 많아요. 말도 돌려서하기 보다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편이죠. 그래서 강한 캐릭터인 나예리 연기를 하는 게 편해요. 오히려 ‘딸바보’에서 약을 털어넣으며 어쩔 줄 몰라하는 착한 캐릭터는 어색해요.”

김대성은 이렇게 그의 본래 성격을 정리했다. 대구 출신에 장남, 그리고 B형 남자. 인터뷰를 마치며 김대성은 여장 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우리동네’에서 류덕환 씨의 연기를 눈 여겨 봤어요. 선한 얼굴로 저렇게 사악할 수 있나 싶더군요. 지금껏 저도 선한 역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완전 반대인 상남자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발전된 캐릭터로 더 큰 웃음 준비해서 오겠습니다.”

KBS와 MBC가 선택한 남자 김대성

김대성은 공중파 공채 개그맨을 두 번이나 통과한 실력파다. MBC 16기, KBS 22기. 다른 사람들은 한 번도 통과하기 힘든 공채의 문을 두 번이나 열었다. KBS에는 두 번 지원, 마침내 ‘개그콘서트’에 입성했다. 2승을 거둔 김대성에게 뛰어난 연기력의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너무 겸손한 대답 아니냐는 말에 그는 “실력이 완전 없고는 안 된다”며 입담을 뽐냈다.

“사실 (지원자들의)실력은 다 비슷해요. 저는 운이 많이 작용한 편이죠. 개그맨이 되기 전에 KBS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개그사냥’에 먼저 출연했어요. 그 전에 KBS 공채에 응시했는데 떨어졌고요. 1년 동안 ‘개그사냥’으로 연습을 많이 했죠. 이후에 MBC가 먼저 오디션을 실시해서 지원했는데 합격하게 된 거고요.”

당시 김대성이 출연한 MBC ‘개그야’는 '김 기사, 운전해'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KBS로 이적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예전 ‘개그사냥’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과 다시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었어요. KBS로 가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 많더군요. 처음엔 주눅 들기도 했죠. 하지만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연습했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잘 다독이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고 그게 큰 힘이 됐어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