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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임주환 "공준수와 함께 성장했죠"

기사입력 : 2013년12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58

 

[뉴스핌=이현경 기자·사진=강소연 기자] “이제 막 데뷔한 기분이에요. 사람들이 조금씩 저를 알아봐 주시거든요.”

인터뷰 시작 20분 전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는 배우 임주환(31). 만나기도 전에 벌써 ‘성실’ ‘예고된 스타’ 등 흐뭇한 이미지가 피어올랐다.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인터뷰에 지칠 법도 한데, 사람 좋은 임주환은 힘든 기색 없이 반가운 미소로 맞았다.

키 186cm에 귀공자 포스를 풍기는 외모. ‘모델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늘 그를 따라다녔다. 드라마 ‘탐나는 도다’와 ‘왓츠 업’에서 주연배우로 발탁돼 탄탄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낮은 시청률과 인지도로 나름 마음고생도 겪었다. 임주환은 올해 2월 제대 후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로 복귀, 연기 인생의 새 막을 올렸다.

“사실 SBS의 모든 관계자들이 저의 캐스팅을 반대했어요. 오직 신윤섭 감독님만 지지해주셨죠. 팬 미팅 영상부터 과거 출연작들까지 싹 다 보시고 저를 ‘공준수’역으로 결정하셨대요. 그리고 저와 ‘탐나는 도다’를 함께 했던 카메라 감독님도 ‘못난이 주의보’ 합세에 힘을 보태셨죠. 감독님을 찾아뵈러 갔더니 제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공준수’로 정해져 있던걸요(웃음).”

 

제대 복귀작인만큼 기대와 설렘이 컸을 터. 임주환은 7개월간 공준수로 살며 '못난이 주의보' 133회를 무사히 마쳤다. 그는 온갖 역경 속에 놓인 공준수를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선 굵은 감정연기를 선보인 그에게 ‘임주환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못난이 주의보’ 속 공준수를 연기하면서 원 없이 울었어요. 신윤섭 감독님은 ‘평생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는 공준수 뿐일 것’이라 말씀하셨죠. 배우로선 엄청난 행운이에요. 드라마 설정이 다소 파격적이긴 했지만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참신해서인지 ‘착한 드라마’라는 칭찬도 받았어요. 뿌듯합니다.”

재혼가정에서 자란 공준수는 배 다른 형제의 범죄를 덮어주기 위해 10년 간 옥살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성장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까지 지켜냈다. 착한 아들, 세상에 둘도 없는 형이다.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한 임주환은 실제로 어떤 아들이자 오빠일지 궁금해졌다.

“냉정한 아들이었죠. 부모님께서 왜 그렇게 차갑냐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일찍부터 출가했어요. 항상 부모님께서 독립심, 자립심을 강조하셨거든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 연예계통 관련 일을 하게 되면서 집에서 나와 혼자 살았어요. 명절에도 ‘일이 있다’며 집에 잘 가지도 않았죠. 제대하고 공준수를 연기하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반성 많이 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참 못됐다’ 싶더라고요.”

 

‘못난이 주의보’를 통해 마음도 연기력도 부쩍 성장했다. 임주환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반 활동을 한 준비된 배우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연극 '굿 닥터'를 통해 개인연기상도 받았다. 대학에서도 연극영화학을 전공, 대학로에서 진행 중인 연극을 꿰고 다녔다. 오로지 ‘연기’만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못난이 주의보’ 촬영 중 하루 3시간도 잠을 자지 못한 채 강행군한 임주환. 올해를 마무리하고 2014년을 준비하는 그는 롤모델인 이병헌, 이선균, 이성민을 꼽으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배우로서 기초공사를 잘 닦았다면 이번엔 기둥 하나를 세웠다고 할까요. 존경하는 연기 선배님이 많은데요. 이병헌 선배의 디테일한 연기, 이성민 선배의 순간 뿜어 나오는 에너지와 집중력, 이선균 선배의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노련미를 본받고 싶어요. 단음과 장음 등 완벽한 발음을 구사하는 한석규 선배의 장점도 닮고 싶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나요?(웃음)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배우 임주환 보여드릴게요.”

[장소협찬=블룸 앤 구떼]

'진짜 사나이' 임주환 "배우의 길 최고의 선택입니다!"

2011년 5월, 임주환은 남들보다 좀 늦게 입영열차에 몸을 실었다. 임주환의 군생활은 인생의 전환기였다. 당시 29세 이등병 임주환은 23세 선임의 인생 상담자이기도 했다.

“군대를 늦게 간 편이었죠. 선임 중에 23세 병장이 있었어요. 군대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무척 깍듯하게 대했는데 제대할 때 쯤 저한테 상담을 해달라더군요. 나가서 할 게 없다면서요. 오히려 저는 이렇게 말했죠. ‘23세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요. 순간 속으로 '직업이 연예인이라서 화려해보이지만 입대하기 전 쌓아놓은 인지도도 없고 제대 후에 찾는 이도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지금까지 10년 동안 준비한 일이 물거품이되는 되면 어쩌나 초조했죠. 다만 그 친구를 상담해 주면서 오히려 제가 더 힘이 됐어요. 그때 ‘진정한 배우가 돼보자’는 마음이 강해졌죠.

전 그냥 배우가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입으로 말했을 때도 부끄럽지 않게요. 다양한 상황, 인물에 호기심이 많아요. 배우는 ‘조각가’라고 생각해요. 얼만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가 곧 역량이죠. 배우의 길을 걷는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새로운 연기에 대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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