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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 형상으로 지어진 여수 엑스포 주제관 전경 |
비정형 건축물은 네모 반듯하지 않고 유선형 외관으로 짓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다.
유선형 건물은 아름답지만 실제로 짓기는 힘들다. 고도의 건축기술을 필요로 해서다. 때문에 현대건설은 비정형 건축물을 보다 쉽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도록 '비정형 엔지니어링·자동화' 설계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은 BIM 설계 기술을 활용해 3차원 곡면의 여러 개 좌표점을 제작하기 쉬운 최적 지점으로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다차원 가상공간에서 시설물을 미리 모델링하는 선진 설계 기법이다. 설계 오류와 시공상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기술로 지금까지 어려웠던 비정형 곡면을 제작하기 쉬운 단순 곡면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체 외관의 곡면을 최소로 조정하기 때문에 설계자의 당초 설계 의도는 왜곡되지 않고 지켜질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BIM 전문회사인 미국의 게리 테크놀로지(Gehry Technology)와 영국의 러프버러(Loughborough) 대학과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국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여수엑스포 기념관에 시험 적용해 검증을 마쳤다. 시험 적용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월 스리랑카에서 수주한 워터 프론트 리조트의 비정형 지붕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랜드마크 건축물에 비정형 엔지니어링·자동화 기술을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