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시작되면서 미국 최대 쇼핑시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29일(현지시간) 소매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대량의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매장은 저렴한 제품으로 쇼핑할 기회를 노리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AP/뉴시스 |
미국 최대 소매업체 중 하나인 월마트는 작년보다 2시간 빠른 오후 6시에 문을 열고 이날 밤 10시까지 1000만건 이상의 거래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월마트는 대형 스크린 TV와 아이패드 미니, 컴퓨터, 그리고 엑스박스원, PS4 등 인기 전자제품들의 할인을 전면에 내걸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했다.
전일 시작된 세일로 월마트는 200만대의 TV, 140만대의 태블릿, 30만대의 자전거, 그리고 190만개의 인형 등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타겟 역시 아이패드 에어와 니콘 디지털 카메라, 닌텐도 3DS XL 등을 포함한 인기상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진열대에 올려놓았고 백화점 체인업체인 메이시스와 JP페니, 그리고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등은 오프라인 할인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쇼핑을 할 경우 추가 할인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장난감 소매업체인 토이자러스도 지난해보다 3시간 앞당긴 추수감사절 오후 5시에 문을 열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토이자러스 매장 앞에는 이날 두블럭이 넘는 긴 대기행렬이 이어졌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쇼핑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휴일 기간이 예전보다 줄어들면서 '사이버 먼데이'까지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IBM 디지탈 애널리틱스 지수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미 소비자연합회(NRF)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동안 미국 소비자들은 600억 달러 규모를 소비했으며 이 중 40%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NRF는 1억 4000만명 가량의 소비자들이 이번 주말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당시의 1억 4700만명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 0.5%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