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전력이 6조원에 달하는 부채 절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2일 9시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89% 오른 3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소폭 하락한 하루만에 반등한 것으로 최근 전기세 인상에 따라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전날 본사 이전으로 삼성동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정리하기로 했다.
동부증권은 한전의 부채절감 대책은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료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에 이어 재무개선까지 기대된다며 목표가 4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자산 및 보유 지분 매각 포함 부채절감 대책을 발표해 총 6조원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매각 자산으로는 삼성동 본사 용지,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등 주요 용지가 주를 이루고 있고, 매각 지분에는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지분 매각 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부채절감 대책은 이전과 다른 강도이며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한국전력의 현 부채총계는 102조원에 부채비율이 119%상당인데, 6조원의 부채절감 계획은 부채비율 하락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15년 본사 이전으로 장부가 2조원을 넘는 삼성동 부지의 매각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5.4%의 요금인상을 통해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5조원에 달하고, 재무구조까지 개선되면 한국전력은 과거 우량했던 한국전력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