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강우 "'결혼전야' 속 태규, 실제 저랑 같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거짓말할 거면 인터뷰 왜 하겠어요?”

이렇게 솔직하면 홍보팀에서 싫어한다는 농에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마주한 배우 김강우(35)는 솔직해도 너무 솔직했다. 생각보다 유쾌했으며 역시나 다정했다. 사소한 질문도 놓치지 않고 경청할 줄 아는 베테랑이었다.

영화 ‘결혼전야’로 첫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김강우를 만났다. 대화를 시작하려는 찰나 창밖에선 올해 첫눈이 내렸다. 첫눈 오는 날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어 어떡하느냐는 말에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강우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묘하게 어울리는 기분 좋은 첫눈이었다.

그간 영화 ‘사이코메트리’(2013) ‘돈의 맛’(2012) 등을 통해 남성미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던 김강우는 ‘결혼전야’에서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찌질남 태규를 열연했다. 영화는 그의 색다른 발견의 연속이다. 

“우선 영화가 편하게 볼 수 있고 재밌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캐릭터들의 밸런스도 좋죠. 사실 아무리 심각해도 웃음이 나게끔 만드는 상황이 중요한데 우리 영화는 그런 면에서 커플마다 공감대가 있어요. 각 커플의 사랑이 자기 것같이 느껴지는 거죠. 이런 지지자가 생긴다면 이 영화는 성공하는 거 아닐까요?” 

극중 김강우는 태규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그간 한 번도 본 적 없던 낯선 캐릭터이기에 더 눈길이 간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에서는 물론, 예능에서 보여준 다정다감한 국민 형부 이미지와 또 다르다. 과연 누구를 벤치마킹했기에 이리도 자연스러울까. 정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벤치마킹한 사람은 김강우죠(웃음). 제 본 모습, 제가 집에서 아내한테 하는 행동들이에요. 지금까지 영화에 안 보여줬던, 실제 제가 하는 표현을 많이 넣으려 했죠. 그냥 제가 까부는 걸 그대로 넣어보자 싶었어요. 아내랑 하이파이브 하고 약 올리면서 장난치는 일상을 넣은 거죠. 대신 호흡이나 톤을 평소보다 올렸어요. 아내나 지인들은 보면서 알겠죠? 제가 평소에 쓰던 말투나 행동들이 섞여 있다는 걸(웃음).”

김강우의 파격변신이 돋보이는 ‘결혼전야’는 메리지 블루(결혼을 결정한 남녀가 겪는 심리적인 불안 현상)를 소재로 다뤘다. 지난 2010년 배우 한혜진의 언니 한무영 씨와 연애 7년 만에 결혼한 김강우는 어느덧 결혼 4년 차에 접어들었다. 기혼자가 바라본 결혼은 과연 어떨까.

“결혼은 남들 다한다고 하면 후회해요. 양보하던가 혹은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던가, 그냥 맞춰 살던가 아니면 삶의 전부라 생각하고 포용하는 거죠. 결혼을 앞둔 커플 누구나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문제는 거기에 치여 가장 중요한 걸 놓친다는 거죠. 본질인 사랑을 놓친 채 어떤 아파트, 어떤 예단 이런 걸로 싸우는 거예요. 왜 거기까지 갔는지는 잊는 거죠. 중요한 건 사랑해서 결혼한 거잖아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결혼한 사람, 결혼한 지 오래된 사람 모두 영화를 보면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올 초부터 김강우는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데뷔 12년 차 답지 않은 발언이다. 물론 다행히도(?) 그날 이후 지금까지 연기가 재밌다. 일이 재밌어진 특별한 계기는 없다. 다만 화면 너머로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연기하다 보니 어느새 즐길 줄 아는 배우가 됐다.

“그냥 이제는 재밌는 단계죠. 사실 이유나 계기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느 순간 저한테 되게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혼해서 그런 건지 아이를 낳아서 그런 건지(웃음). 그냥 일에 애정이 생긴 느낌이에요.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거 보면 하고 싶고요. 축구선수가 벤치에 앉아 뛰는 선수들 보는 심정이랑 비슷하죠. 사실 저는 일찍 흥했으면 진짜 자만했을 스타일이에요(웃음). 그리고 질렸겠죠. 일련의 과정이 생기다 보니 재밌어진 거예요. 지금 30대 중반이니까 이제부터 더 재밌지 않을까요?”

지금의 김강우는 아들과 함께 좋아하는 야구를 즐기는 자상한 아빠이자 겨울을 맞아 옷 정리를 돕는 다정한 남편이다. 10년 후엔 어떨 듯하냐고 물으니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인터뷰 후 처음으로 배우가 아닌 가장의 무게가 느껴졌다.

“참 어려워요. 혼자가 아니기에 더 그런 거겠죠. 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고 또 그게 되게 큰 부분이기 때문일 거예요. 제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자식들 미래가 바뀌고 가치관이나 사고방식도 달라지겠죠. 저에 따라 아주 많은 변화가 생긴다니 사실 무섭기도 해요. 똑바로 살아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잖아요(웃음). 그래도 똑바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죠.”

“실제 성격이요? 그렇게 다정하진 않은데….”

김강우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반듯한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왔다. 혹시 본인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니까 그게 준법정신이 강해 보인다는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 사실 욕도 잘하고 그다지 준법정신이 강하지도 않아요(웃음). 그래도 도덕적이려고 노력하죠. 남에게 피해는 안 주려고요. 제 자식에게도 그걸 가장 큰 덕목으로 가르칠 거고요. 장점도 있죠. 제가 말하면 거짓말처럼 안들릴 수 있잖아요(웃음). 단점은 진짜 제가 그런 줄 알고 저한테 접근한 사람이 당황한다는 거죠. 타인에게 그렇게 친절하지도, 되게 사근사근하지도 않아요. 낯도 많이 가리죠. 그래서 저한테 따뜻한 면이 많을 줄 알고 다가왔다가 당황해요. 

물론 이런 성격 덕에 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오버하지 않죠. 스스로 제 성향에 대해 계속 객관적으로 보는 거예요. 그래서 연기할 때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 하죠. 근데 사람은, 특히 배우는 한 이미지로 고착되는 건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래도 악당처럼 보이는 것보다 낫지 않아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