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은 31일 자사 직원의 지혜로 보이스피싱 사기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30분께 농협은행 모 직원은 영업점 자체 수시감사를 위해 자동화기기 뒷쪽에서 시재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헬멧을 쓴 한 남자가 카드를 십여개를 소지한 채 자동화기기에서 거래를 계속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직원은 자동화기기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여러개 카드의 거래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정상적인 거래가 아님을 직감하고 즉시 창구 직원에게 거래내역을 확인토록 했다.
거래내역 확인결과, 입출금 내역이 보이스피싱 연결계좌와 관련한 계좌라는 것을 알게 된 직원은 해당 범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즉시 경찰에 112신고했다.
신고 즉시 출동한 경찰은 자동화기기코너에 들어가 범인을 검거했고, 이 범인을 추궁한 끝에 10명의 보이스피싱 조직을 일망타진 했다.
마포경찰서는 이들이 보이스 피싱 사기 조직으로 주간에는 보이스 피싱을, 야간에는 조건만남을 가장한 공갈범죄를 통해 피해자 341명으로부터 약 20억 상당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이은정 마포경찰서장은 이날 이번 보이스피싱조직 일망타진에 큰 공로를 세운 농협은행 지점을 방문,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신고포상금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평소 대포통장 근절등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철저히 받았던 직원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조직적인 보이스피싱 사기를 행하던 일당을 검거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