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증권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시장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FOMC의 경기판단이 지난달보다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와 다르지 않았으나 경기 진단의 경우 예상보다 다소 낙관적인 스탠스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완만한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 시장 상황은 추가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최근 몇 개월 간 관측된 금융환경의 위축이 지속될 경우, 경제 및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문구가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오늘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이러한 점을 반영하며 최근 금리 하락폭이 컸던 장기물 중심으로 되돌림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직전일 10거래일만에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예상 등락 범위로 2.78~2.83%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