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말 단종 예정인 경상용차 다마스·라보의 생산연장과 관련해 정부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28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쉐보레 스파크 1호차 전달식’에서 다마스·라보의 단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단종이 불가피하지만 생산 연장을 위해 정부·유관 부처에 유예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산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몇 주 내로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다마스·라보가 내년부터 강화되는 환경·안전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12월 31일부로 단종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유관부처가 한국지엠의 투자 노력을 전제로 환경·안전 규제적용의 유예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생산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샤 사장은 “소비자의 요청도 있지만 우리도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이 150명이고, 125개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133개의 부품 협력사와도 연계된 만큼 판매물량을 보호할 필요성은 있다”며 “유관 부처와 협의를 계속 진행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급속충전과 관련 호샤 사장은 “콤보1 방식은 2014년 1분기 이내로 정부로부터 승인을 따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마스·라보의 주요 구매층인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와 한국세탁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단종을 막기 위해 지난 7월 청와대 등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에는 한국지엠 부평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