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다시보는 韓銀국감, 미리보는 産銀국감

기사입력 : 2013년10월23일 17:39

최종수정 : 2013년10월23일 18:23

[뉴스핌=이영기 기자] 은행감독원이 한국은행 소속 기관이었을 때 은감원 국장은 한은 국장과 지위에서 서로 다툴 일이 없었다.

최근들어 한은 팀장이 금융위원회의 과장과 지위를 나란히 하면서 금융감독원 국장과 같은 지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7월 정부의 회사채 지원안을 담은 보도자료에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뒤집는 일이 생겼다. 

지난주 금요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한은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국감장에서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과 김중수 한은 총재간에 벌어진 질문과 답변은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심각하게 올 거라고 봅니까. 확실히 답변하세요"라는 질문에 대해 "심각하게 올 확률은 적습니다. 확실히 뭘 그렇게 확실히 물어봅니까"라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장면은 빛을 보지 못했다.  같은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감에서 최수현 원장이 "지난 8월 말쯤 동양사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청와대 서별관회의가 있었다"고 시인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의 서별관회의 발언이 김 총재의 뚝심있고 재미있는 대응을 완전히 묻어버린 것이다. 지위를 두고 미묘한 감정대립에서 우위를 차지하던 한은이 좀 다른 색깔이지만 금감원에 완벽하게 밀리는 순간이었다.

오는 29일 KDB산업은행 국감에서도 동양사태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홍기택 KDB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여야 한다.

더불어 동양시멘트에 대한 이슈도 있다. 동양그룹의 계열사로서 법정관리가 개시된 동양시멘트에 지난 3년간 홍기택 회장과 더불어 산은 현-전 부행장 등이 사외이사직을 맡아왔다.

헤집기를 좋아하는 국회의원들이 이를 놔둘리 만무하다.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지만 국감을 1주일 앞둔 산은은 오늘만은 저녁 늦게까지 준비하는 부서도 있을 것이다. 주로 동양이나 STX와 관련되는 기업금융이나 구조조정 관련 부서다.

정무위 소속에는 김정훈 위원장과 박민식 의원, 송광호 의원이 있다. 모두 정책금융 재편과 관련이 있다.

김 위원장과 박 의원은 부산지역 출신이라 정책금융공사의 산은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닌 반면 송 의원은 정책금융 재편과 관련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을 위한 산은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입장에 있다.

정책금융 재편을 두고 교수출신 홍 회장과 사직하고 없는 수장을 대신할 산은 출신 정금공 부사장의 국감 대응도 대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 관계자는 "원래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모두 정시 퇴근하는 데 오늘은 예외다"면서 다가오는 국감준비에 분주한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