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신화/뉴시스) |
반면 유럽 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동성이 미국보다 유럽 증시로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UBS의 아트 카신 디렉터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주가는 닷컴버블 당시를 연상하게 한다”며 “특히 기술주의 주가 흐름 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에서도 당시와 흡사한 양상이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자산이나 기업 인수 가격이 부풀려지거나 재무재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투자를 단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의 장밋빛 수익성 전망에 따른 주가 강세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카신은 경고했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주가수익률이 (PER)이 200배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는 IBM의 12배에 비해 커다란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유럽 증시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주요 증시의 시장지수는 5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탈피한 데 이어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데다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둔화되면서 투자 매력이 크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QE로 공급되는 유동성이 결국 미국보다 유럽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연준 QE로 인해 달러화가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 흐름을 타는 데서도 유럽 증시의 상승 근거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임스 캐피탈의 스콧 제이미슨 멀티 애셋 투자 헤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강도 높은 부양책에 여전히 크게 무게를 두는 만큼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역시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첫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예상 시기가 올 연말에서 내년 3월로 늦춰졌다고 판단하고,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유럽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장중 1745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