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지표 호전에도 수출기업은 고전, 경기회복 온도차 커

기사입력 : 2013년10월17일 16:33

최종수정 : 2013년10월17일 16:49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 중국 수출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15일 광저우(廣州)에서 개막한 제114회 중국수출입 상품교역회(광저우교역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올해 경기가 좋지않다. 외수(수출) 회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수출기업 주문량 감소

중국 언론은 광저우교역회 전시 부스 대부분이 예년과 다르게 냉랭한 분위기였다며, 일부 유럽과 미국, 동남아 국가의 바이어들이 상품소개서를 훑어보며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구매의사를 밝힌 바이어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의 대외무역 수치는 낮은 성장세를 보이며 1~3분기 대외무역은 전년 동기대비 7.7% 성장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대외무역 성장률인 6.2%보다 나아진 수치지만 광저우교역회에 참여한 광둥(廣東), 저장(浙江), 산둥(山東), 푸젠(福建) 등지의 대부분 수출 기업의 주문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장쑤(江蘇)의 한 전기기계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는 유럽과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제품을 수출해 1억2000만 위안을 벌었지만, 올해 수요와 주문량이 크게 줄어 작년 수출액과 겨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시장 불경기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들 수출 기업들은 올해 전통적 수출 시장인 유럽과 미국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뚜렷하지 않은데다,신흥시장도 일부 지역은 수출이 급감했고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기업 이윤이 축소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상당수의 수출 기업들은 "수출이 급성장했던 신흥시장이 통화가치 절하, 보호무역주의, 업계 경쟁 격화로 올해들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중국 기업 수출 경기 악화에 한 몫을 했다"며 "작년 한 해 동안 9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현재 수출량이 6만여대에 그치고 있다"고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상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9월 중국의 브릭스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8월 6.6%에서 -4.1%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8월 30.79%에서 9.78%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가치 상승, 수출기업에 '설상가상'

수출이 감소한 것 외에도 올해들어 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것도 중국 수출기업 경영 악화의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9월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인한 위기감이 커진데다 양적완화 퇴출 시기에 대한 전망에 거듭 변화가 생기면서, 위안화 대 달러 가치가 전년 같은기간 보다 3.02% 올라 올해들어 당월 상승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수출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올해들어 인도,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일본, 한국 등의 통화가 일제히 가치가 떨어진 반면, 위안화는 가치 상승을 지속해 중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중국 창청(長城)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한국 통화 가치가 떨어진 후 중국의 주요 경쟁상대인 일본과 한국 자동차 업체의 가격 인하 여지가 커졌다"며 "원래는 중국자동차의 수출 가격이 일본·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환율로 인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중소 수출기업들이 받는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다퉁(一大通) 중소기업 대외무역연구센터가 발표한 '중소 대외무역 기업 경영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강삼각주(珠三角)의 1000여개 중소 기업 중 78.63%의 업체가 올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을 꼽았다.

◇올 4분기 수출 다소 회복, 내년 낙관할 수 없어 

중국의 대외무역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광저우교역회에서 시장수요와 환율의 영향으로 대부분 수출 기업의 주문이 11월, 12월에 몰려있고, 내년 초 주문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출 기업들은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둥기계수출입그룹의 왕젠쥔(王建軍) 사장은 "서방 국가의 크리스마스 특수로 올 4분기 주문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수출 전망이 호전될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중국 대외무역 상황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광저우교역회 신문대변인을 비롯해 중국 대외무역센터 류젠쥔(劉建軍) 부주임은 이번 광저우교역회의 방문 업체와 거래 성사 규모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총 수출액은 1856억 달러(약 198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0.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