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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선 안될 연극 ‘햄릿’, 3인의 즉흥극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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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햄릿’ (왼쪽부터) 김빈(사라 역) 박은석(햄릿 역) 이도훈(캠벨 역) [사진=MJ컴퍼니]
[뉴스핌=장윤원 기자] 1601년경 세상에 나온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 간행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무대에 오르며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이 기존의 틀을 깬 ‘3인극’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연출가 성천모가 3인극으로 각색해 선보이는 연극 ‘햄릿’이 25일부터 본공연에 돌입했다. 2012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미 이 작품으로 작년 제1회 셰익스피어 어워즈 젊은 연출가상을 받아 주목 받은 바 있는 성천모는 본공연에 앞선 24일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연출 면에서나 텍스트 적으로 초연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다만 ‘햄릿’의 비극성을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싶었다”고 연출가로서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연극은 햄릿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지트에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를 걱정한 어머니가 보낸 사람은 캠벨과 사라다. 햄릿은 오랜 친구이자 극단 배우인 두 사람과 함께 복수의 내용을 담은 연극을 왕 앞에서 공연할 계획을 세우고 즉흥극을 시작한다. 일명 ‘복수의 리허설’이다. 그러나 즉흥극은 햄릿의 계획과는 점점 다르게 흘러가고, 극은 클라이막스로 향한다. 
 
햄릿이 아버지의 혼령과 대화하면서 심각한 고뇌와 분노에 휩싸이는 원작 속 명장면은 이 연극에서 ‘즉흥극의 일부’라는 형태로 그려진다. 그 외에도, 원작의 비극성을 살리는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 재해석이 연극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세 등장인물의 허를 찌르는 즉흥극과 그 속에서 빛나는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햄릿 왕자와 함께 즉흥극을 이끌어가는 캠벨과 사라는 주인공 햄릿만큼 강한 존재감으로 극 전체의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인다. 주인공인 햄릿 역으로는 1000:1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최수호와 이미 대학로 연극가에서 실력을 입증 받은 배우 박은석이 무대에 오른다. 
(왼쪽부터) 서현우(캠벨 역) 최지우(사라 역) 최수호(햄릿 역) 박은석(햄릿 역) 김빈(사라 역) 이도훈(캠벨 역) [사진=MJ컴퍼니]
최수호는 본공연 개막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이 삶을 사는 모두가 햄릿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움과 고난이 닥쳤을 때, 직접 대면하기 보단 피하려고 하는 미성숙한 한 사람이 그 현실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은석은 “햄릿의 스펀지 같은 캐릭터에 집중해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아노 천재라고 인정받은 에이브가 직접 작곡한 음악이 연극 속에서 라이브로 흘러나오는 점도 이 연극의 강점 중 하나다. 극중 햄릿의 깊은 고뇌와 신경 분열적 증상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세련된 피아노 3중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희곡 ‘햄릿’은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질서의 회복을 꾀해야 했던 지식인 햄릿 왕자의 고뇌를 주제로 한 비극이다.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로 꼽힌다. 
 
한편 3인극으로 각색된 연극 ‘햄릿’은 다음달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070- 4143-6443 / 070-7623-6443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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