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놓쳐선 안될 연극 ‘햄릿’, 3인의 즉흥극이 시작된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26일 15:48

최종수정 : 2013년09월26일 15:48

연극 ‘햄릿’ (왼쪽부터) 김빈(사라 역) 박은석(햄릿 역) 이도훈(캠벨 역) [사진=MJ컴퍼니]
[뉴스핌=장윤원 기자] 1601년경 세상에 나온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 간행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무대에 오르며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이 기존의 틀을 깬 ‘3인극’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연출가 성천모가 3인극으로 각색해 선보이는 연극 ‘햄릿’이 25일부터 본공연에 돌입했다. 2012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이미 이 작품으로 작년 제1회 셰익스피어 어워즈 젊은 연출가상을 받아 주목 받은 바 있는 성천모는 본공연에 앞선 24일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연출 면에서나 텍스트 적으로 초연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다만 ‘햄릿’의 비극성을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싶었다”고 연출가로서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연극은 햄릿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지트에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를 걱정한 어머니가 보낸 사람은 캠벨과 사라다. 햄릿은 오랜 친구이자 극단 배우인 두 사람과 함께 복수의 내용을 담은 연극을 왕 앞에서 공연할 계획을 세우고 즉흥극을 시작한다. 일명 ‘복수의 리허설’이다. 그러나 즉흥극은 햄릿의 계획과는 점점 다르게 흘러가고, 극은 클라이막스로 향한다. 
 
햄릿이 아버지의 혼령과 대화하면서 심각한 고뇌와 분노에 휩싸이는 원작 속 명장면은 이 연극에서 ‘즉흥극의 일부’라는 형태로 그려진다. 그 외에도, 원작의 비극성을 살리는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 재해석이 연극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세 등장인물의 허를 찌르는 즉흥극과 그 속에서 빛나는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햄릿 왕자와 함께 즉흥극을 이끌어가는 캠벨과 사라는 주인공 햄릿만큼 강한 존재감으로 극 전체의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조인다. 주인공인 햄릿 역으로는 1000:1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최수호와 이미 대학로 연극가에서 실력을 입증 받은 배우 박은석이 무대에 오른다. 
(왼쪽부터) 서현우(캠벨 역) 최지우(사라 역) 최수호(햄릿 역) 박은석(햄릿 역) 김빈(사라 역) 이도훈(캠벨 역) [사진=MJ컴퍼니]
최수호는 본공연 개막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이 삶을 사는 모두가 햄릿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움과 고난이 닥쳤을 때, 직접 대면하기 보단 피하려고 하는 미성숙한 한 사람이 그 현실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은석은 “햄릿의 스펀지 같은 캐릭터에 집중해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아노 천재라고 인정받은 에이브가 직접 작곡한 음악이 연극 속에서 라이브로 흘러나오는 점도 이 연극의 강점 중 하나다. 극중 햄릿의 깊은 고뇌와 신경 분열적 증상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세련된 피아노 3중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희곡 ‘햄릿’은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질서의 회복을 꾀해야 했던 지식인 햄릿 왕자의 고뇌를 주제로 한 비극이다.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로 꼽힌다. 
 
한편 3인극으로 각색된 연극 ‘햄릿’은 다음달 13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070- 4143-6443 / 070-7623-6443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