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우리 얼 구박하는 행위, 왜 생긴 걸까?

기사입력 : 2013년09월23일 11:04

최종수정 : 2013년09월23일 11:04

 

우리들의 얼빠진 모습은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자행된 민족문화 말살정책 때문이다. 일제는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우리의 민족문화를 말살시켰다. 학교에서는 조선말과 글을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씨개명을 단행했다. 

또한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우리들의 역사를 왜곡했다. 대표적인 역사 왜곡이 임나일본부설이다. 삼국시대에 일본이 백제, 신라 땅을 정복했다는 터무니없는 조작 역사를 만든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전국의 민족정기가 흐르는 곳엔 여지없이 쇠말뚝을 박았다.

이와 같은 일제의 수많은 민족문화 말살 만행 중 여기서는 무당과 기생에 대한 말살 죄악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 나라의 얼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요, 이러한 자부심은 그 나라의 전통문화를 통해 계승되고, 전통문화는 그 나라의 정신문화가 담겨있는 말과 글을 통해 이어진다. 이 말과 글이 가장 온전하게 감정적으로 담겨 있는 것이 그 나라의 악이다. 즉 국악인 것이다.

무당은 우리 기층문화를 형성한다. 즉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인 것이다. 무당의 굿판에서 우리의 소리, 춤, 악이 나왔다. 굿은 다양한 형태로 행해진다. 그 중 하나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대동 굿이다. 대동 굿은 정월초하루 마을의 안녕을 비는 축제다. 

일제는 대동 굿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경계했다. 항일 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다. 그래서 일제는 굿을 못하도록 탄압했다. 일제 강점기 때 사실상 무당의 굿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할 정도로 크게 훼손당했다. 뿐만 아니라, 무당의 굿판에 들어있는 우리 민족의 기층문화가 미신 문화임을 강조해 열등감까지 심었다. 그 결과 우리 악의 태 자리가 미신으로 떨어졌으며, 국악은 천한 음악으로 왜곡 변질되기에 이르렀다.

이능화는 조선해어화사에서 기생의 연원을 신라 진흥왕 때로 정하면서 남자 화랑에 해당하는 여자 원화(原花)를 기생의 출발로 보았다. 기생은 고려와 조선조 공히 국군을 위무하고 외교사절을 위해 연향하는 계층이었다. 즉 국가 공무원 신분의 예능인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생은 조선조 때는 예조 산하에 장악원을 두어 기생을 관리했다.

연산군 때는 흥청이라는 궁궐 조직에서 궁내부의 기생을 관리했다. 관리 인원은 대략 300명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 운평이라는 조직을 통해 약 700여 명의 기생을 관리했다. 연산군이 폐위 된 후 연산군을 비하시키기 위해 노론에서는 연산군이 기생 1천여 명과 음주가무를 즐겼다고 했다. 

그러나 이덕일 같은 역사학자는 이 같은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곁가지 이야기지만, 흥청 망청이라는 말은 연산군 폐위 후 흥청이 없어졌다는 의미로 쓰는 말이다.

아무튼 일제는 1910년 강제 한일합방 후, 장악원을 이왕직 아악부로 축소시켜 기생을 관리하다 1914년 모든 기생을 궁궐 밖으로 쫓아냈다. 이때 궁중에서 음식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안순환이 궁궐에서 나와 지금의 동아일보 자리에 그 유명한 명월관을 개업한 후 궁궐 출신 기생을 고용해 일약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한편, 궁중에서 쫓겨난 기생들은 생업을 잇는 것이 문제였다. 일제는 이러한 기생의 취약점을 이용해 여항(閭巷)의 갈보 등과 동급으로 취급해 일제 경찰 통제 하에 매매춘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생의 몸속에 담겨져 있는 민족의 악이 창녀의 악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일제는 이렇게 교묘하게 우리 악을 천박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그들의 엔카 문화(소위 뽕짝)를 강제 이식했다. 광복 후 우리들은 건국, 좌우 이념 대결,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거치면서 숨 가쁘게 살다 보니 끊어진 민족 얼과 전통문화를 제대로 복원하지 못했다. 그 결과 위에서 열거한 얼빠진 사례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변상문 전통문화연구소장 (02-794-8838,  sm2909@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