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방위사업청이 오는 24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세대 공군 전투기사업(F-X) 기종 선정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밝힌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현재로서는 최대 규모인 무기 공급 계약 건이 미국 보잉사의 최종 승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심있게 보도했다.
17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날 네덜란드가 37대의 록히드마틴 사의 F-35기를 43억 유로에 구매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국은 이보다 저렴한 기종인 보잉 사의 F-15사일런트이글(SE) 기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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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F-15 전투기 [사진=보잉 사 홈페이지] |
다만 신문은 한국 방사청이 최종적으로 후보 기종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F-35 그리고 F-15 등 3기종에 대해 모두 거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15SE가 단독 후보가 된 상황에서 경제성을 빼고 보면 당초 북한의 공군력을 제압하기 위한 차세대 공군력 확보라는 목표에 이 기종이 적합한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록히드마틴 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직 최종 선정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며 계속 미국 정부와 함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렉싱턴연구소의 로렌 톰슨 분석가는 한국 정부가 최종 선정 일정을 연기하면서, F-35 기종의 가격 인하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F-35 기종의 한국 판매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F-35의 사업 원가를 낮추려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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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F-35A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사 홈페이지] |
1970년대에 설계된 구형 기종인 F-15기는 스텔스 성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최근 역대 공군참모총장 15명이 스텔스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대통령에게 제출하면서 방사청은 여론의 추이에 민감한 상태다.
한편, 다른 군사전문가들은 스텔스 기능은 차세데 전투기 고려 사항들 중의 하나일 뿐이며, 또한 동맹국 미국이 F-22 랩터를 통해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값비싼 스텔스기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