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관심도 사라져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슈에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 주택시장이 잠잠하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최대 2000만원까지 오르긴 했지만 추격 매수세는 없는 상황이다. 일부 거래되는 아파트도 급매물 위주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대감도 사라진지 오래다. 정부가 지난 4월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을 발표했지만 9월인 지금까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분당 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28 전월세대책'에도 분당에서 주택시장이 한가한 분위기다. 일부 아파트의 호가가 최대 2000만 가량 오르긴 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분당공인 관계자는 "호가는 최대 2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매수세는 없고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180 청솔마을 전용 85㎡ 아파트 12층은 지난달 하순 4억4500만원에서 거래됐다. 같은 아파트 13층이 지난 7월 중순 4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오히려 더 떨어졌다. 청솔마을 전용 85㎡ 11~15층은 올해 평균 4억5166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해미래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호가만 올랐지 거래는 안 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분당 주택시장은) 연기만 있지 불이 붙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슈도 분당 주택시장의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분당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수혜지역으로 지목됐던 곳이다.
중개사들은 분당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야기가 사라진지는 한참 됐다고 강조한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청구공인 관계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분당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고 주민 기대감도 떨어진 상태"라며 "리모델링 할 때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도 모르고 정부 가이드라인도 모른 상태에서 섣불리 리모델링하자고 말하는 주민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8.28 전월세대책'과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슈에도 경기도 분당신도시 주택시장은 잠잠하다. 중소형 아파트 호가만 올랐을 뿐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분당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모습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