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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짓' 서태화 "모범생? 틀 없는 배우로 봐주세요"

기사입력 : 2013년09월16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한양대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를 거쳐 미국 맨해튼 음대 석사 수료. 영어·이탈리아어·중국어를 합해 4개 국어 능통. 취미는 본업을 의심케 하는 요리.

엄친아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이력은 놀랍게도 배우 서태화(46)의 것이다. 그의 화려한 과거를 보고 있자면 왜 굳이 연기를 할까 의구심까지 든다. 하지만 출연작을 접하면 이유는 명확해진다. 안정적인 연기로 다양한 역을 소화해온 서태화는 배우에 가장 적합하다. 준수한 외모와 우렁찬 목소리는 배우로서 또 다른 플러스 요인이다.

최근 화려한 요리 솜씨로 종횡무진 요리 프로그램을 누비던 서태화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왔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짓’을 통해서다.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인사드리다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네요. 고향집, 친정집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지금은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봐줄까 제일 궁금하네요. 근데 제가 너무 찌질이 나쁜 놈으로 나와서 걱정인데요?(웃음)”

서태화는 극중 아내 주희(김희정)의 어린 제자 연미(서은아)와 바람난 남편 동혁을 연기했다. 그는 동혁을 가장 평범한 남자이자 자신을 억누르고 사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동혁은 연미라는 매개체를 만나면서 내면에 숨겨진 본능적 욕구를 분출한다.

불륜이라는 소재처럼 영화 곳곳에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베드신이 등장한다. 주희의 숨겨진 의도를 모른 채 한 집에서 재회하게 된 동혁과 연미. 두 사람은 거부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격정적 관계를 갖는다. 

“저도 이런 신을 촬영한 건 처음이에요. 떨리고 부담도 됐죠. 그런데 제가 부담된다고 경직돼있으면 어린 신인에, 노출이 더 부담스러운 여배우 서은아 씨가 얼마나 긴장되겠어요. 그래서 덤덤한 척, 많이 해본척 했죠(웃음). 베드신 찍는다고 열심히 운동도 했는데 화면엔 잘 안나오더라고요(웃음).”

영화 속 동혁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욕구를 채우며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몰래 연미의 사진을 보고 미소짓는가 하면 학비와 생활비까지 책임진다. 아내의 눈을 피해 신혼부부 행세를 하는 것쯤이야 예삿일이다. 그런 동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서태화는 양다리는 성격상 맞지 않다며 웃었다.

“왜 김희정 씨가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바람 펴서? 그 안에 자리한 무수한 이야기는 당사자만 아는 거죠. 근데 개인적인 성격으로 보면 전 귀찮아서 양다리는 못해요. 여자 친구나 아내, 제 임자라고 볼 수 있는 제 편이 있는데 어떻게 그래요. 신경을 두 군데로 써야 하니 피곤하기도 하고요.  괴로움도 두 배고 돈도 두 배로 나가죠(웃음).”

슬럼프가 올 때면 요리로 이겨낸다는 서태화는 연기만큼이나 요리를 사랑한다. 그는 자신의 배우 인생을 궁중 요리에 비유했다. 그리고 ‘짓’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 관객 200명에게 자신을 닮은 궁중 요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궁중 요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배려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왕이 먹던 음식이잖아요. 저도 그래요. 재료도 재료지만 보기 편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죠. 제가 쉽게 이해하고 맛있어야 남한테 추천하는 거니까요. 궁중 요리처럼 관객을 배려해주는 배우, 입장을 대변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서태화는 올 추석 바쁜 스케줄을 잠시 뒤로하고 부산 부모님 댁에 내려갈 예정이다. 아버지의 생신상도 직접 차려드린다는 효자 서태화는 최근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어머니를 대신해 직접 추석 음식을 준비할 생각이다. 연휴가 끝난 후에는 11월 앞둔 연극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그런데 반듯한 이미지의 작품만 흥행돼서 그 이미지로만 많이 아시죠. 이번 영화로 기존의 이미지가 깨졌으면 해요. 계속 똑같은 음식만 먹으면 지겹잖아요(웃음). 영화 보시고 ‘서태화는 틀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도요(웃음).”

 

“절친 곽경택 감독, ‘짓’ 보면 좋아할 걸요?”

성악을 전공하던 서태화가 뜬금없이 배우 생활을 시작한 건 뉴욕 유학시절 친분을 쌓은 곽경택 감독 때문이다. 곽 감독의 졸업 작품을 도와주던 그는 1997년 곽 감독의 데뷔작 ‘억수탕’을 통해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서태화는 곽 감독이 연출한 ‘친구’에서 모범생 상택을 연기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영화 ‘친구2’ 준비에 한창인 곽 감독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 지난 11일 열렸던 영화 ‘짓’ VIP 시사회에 참석해 절친 서태화를 응원했다.

“(곽경택 감독은)저 촬영한 지도 몰랐을 걸요? 한참 영화 ‘친구2’ 탓에 바쁠 때 제가 촬영했거든요. 정신없던 때라 신경 쓰일까봐 이야기 안 했죠. 짠~하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아마 좋아할 거예요. 일단 19금 영화잖아요(웃음). 가끔 조언도 해주는데 이번엔 충고할 거 없을 거 같아요. 그만큼 자신 있죠.

물론 기회가 된다면 또 작업하고 싶어요. 언제든지 맞는 역이 있다면요. 남의 자본으로 찍는 건데 친한 친구라고 막 찍을 수는 없잖아요(웃음). 이미지에 안 맞는 역할을 할 수도 없는 거 같고요. 그냥 이미지에 맞는 역할, 곽 감독이 생각할 때도 그런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지 찍을 겁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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